나주 옥정지구 농민 '수렁 논'에 분통

기사등록 2012/05/31 14:03:47

최종수정 2016/12/28 00:45:02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영산강살리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전남 나주 동강 옥정지구 농경지리모델링 사업이 졸속으로 이뤄져 올 벼농사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31일 농민들이 집단반발하고 나섰다.    lcw@newsis.com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영산강살리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전남 나주 동강 옥정지구 농경지리모델링 사업이 졸속으로 이뤄져 올 벼농사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31일 농민들이 집단반발하고 나섰다.  [email protected]
영산강사업 농경지 리모델링 졸속 추진…기계이앙 불가·직파시기 놓쳐 영농차질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영산강살리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전남 나주 동강 옥정지구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이 졸속으로 추진돼 벼농사에 차질을 빚은 농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31일 옥정지구 농민들에 따르면 농경지 침수예방을 목적으로 영산강 준설토를 이용해 지반 높이를 평균 1m50㎝로 끌어올리는 옥정지구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논이 수렁'으로 변하는 등 문제가 속출하면서 올 벼농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60여 농가들은 수렁 논이 된 농경지에 이앙기 등이 들어갈 수 없자 모내기를 포기한 채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또 차선책으로 떠오른 '물논 수파'도 파종시기를 훌쩍 넘겨 영농차질에 따른 정부차원의 긴급 보상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국토부가 한국농어촌공사를 시행자로 진행 중인 이 사업은 총예산 89억6600여 만원을 들여 지난 2010년 6월 착공해 지난해 12월20일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하지만 당초 영산강 '수중 준설토' 110만 루베(㎥)를 투입, 농경지 61.6ha를 숭상시키는 작업이 진행됐지만 반입된 수중 준설토에 복토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뻘' 과 '수분' 함유량이 많아 시행자와 농민들이 준설토 반입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익산국토관리청은 뻘 토질을 복토용 흙으로 경화시킬 목적으로 대당 10억 여원 대의 '탈수시설 2대'를 설치하고 '응집제'와 모래를 투입했으나 복토용 토질로 환원하는데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사업 시행자측은 이후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영산강 1공구 준설토 72만 루베(㎥)를 대체 투입키로 하고 공사를 진행했지만 대체 준설토 반입도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사에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12월20일로 계획된 당초 준공일자는 올 5월말로 연기되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내달 30일로 또 다시 준공시기가 연기된 상황이다.

associate_pic2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영산강살리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전남 나주 동강 옥정지구 농경지리모델링 사업이 졸속으로 이뤄져 올 벼농사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31일 농민들이 집단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공사 개요판.  [email protected]
 준공일자가 벼농사 적기인 5월로 늦춰지면서 복토 이후 충분한 자연적인 다짐기간도 없이 영농이 개시돼 '수렁 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을 이장 이모씨는 "최소 10개월 정도 자연다짐 기간을 거친 뒤에 논에 물을 담고 쟁기질과 기계이앙이 이뤄져야 했다"면서 "모든 원인은 영산강 1공구 준설토 반입 차질에 있다"고 정확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또 "공사용 임시도로 개설을 위해 투입된 25t 트럭 800여대 분량의 자갈을 농경지 복토용으로 사용해 논에 자갈이 굴러다니는 곳이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 농가들은 국토부가 사업시행 전에 지급했던 2년분 영농손실보상금을 1년 더 연장지급 할 것을 요구 중이다.

 그러나 현행 공익사업을 위한 보상 등에 관한 법률은 보상비를 2년 이상 연장 지급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돼 협상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어떤 방법으로든 영농을 개시하고 수확량 감소분에 대해서만 올 가을 별도 보상하는 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농가들은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다. 기계이앙도 물논 수파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영농을 개시하라는 것은 농가를 두 번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편 영산강살리기사업 상징성을 부여키 위해 준설토를 활용한 상습피해 농경지 지반 높이기가 진행된 옥정지구의 지반높이는 당초 계획됐던 1m50㎝에 한참 못 미치는 평균 1m로 확인돼 사업취지 자체를 무색케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나주 옥정지구 농민 '수렁 논'에 분통

기사등록 2012/05/31 14:03:47 최초수정 2016/12/28 00:45:02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