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발동 걸린 사도스키, 더 강해진 롯데

기사등록 2012/05/04 10:34:52

최종수정 2016/12/28 00:37:19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라이언 사도스키(30·롯데)가 위용을 되찾았다. 악몽 같았던 4월이 지나간 뒤다.

 2010년 처음 한국 무대를 밟은 사도스키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로 롯데 마운드 한 축을 담당했다. 롯데가 꾸준히 가을야구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사도스키의 도움이 컸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는 항상 애를 먹었다. 특히 4월에 부진했다. 2년 간 4월에 쌓은 승수가 전혀 없을 정도로 늘 발동이 늦게 걸렸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했다.

 일찌감치 몸을 만들어 스프링캠프를 소화했지만 기대에는 못 미쳤다.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만 6.05다. 큰 기대없이 데려온 유먼(3승·평균자책점 1.53)이 펄펄 나는 사이 한국 야구 선배 사도스키는 잔뜩 체면을 구겼다.  

 첫 등판인 지난 달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이닝 5실점(3자책)으로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0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는 4⅓이닝 동안 무려 9개의 볼넷을 헌납하며 5점을 빼앗겼다.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 경기에서는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5월이 되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나선 사도스키는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팀의 4-2 승리에 기여했다.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내용이 좋았다. 최고 구속은 152㎞를 기록했고 투심 패스트볼도 이전 등판보다 위력적이었다. 볼넷은 올 시즌 가장 적은 2개에 불과했다.

 4월 고공비행한 롯데의 고민거리는 송승준(2승2패·평균자책점 5.79)과 사도스키였다. 1위로 4월을 마쳤지만 원투 펀치의 부진은 꺼림칙했다. 확실한 선발의 부재는 언제든지 연패에 빠질 수 있다는 시한폭탄과도 같았다.

 그런 의미에서 사도스키의 부활이 반갑기만 하다. 양승호 감독은 "사도스키는 알아서 잘 하는 선수다. 5월이 됐으니 잘 할 것"이라며 반겼다. 사도스키는 기대에 부응했다. 잘 나가는 롯데에 더욱 힘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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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발동 걸린 사도스키, 더 강해진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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