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프레야 입주상인들 "보증금만이라도… "

기사등록 2011/07/16 06:00:00

최종수정 2016/12/27 22:28:13

 18일 마지막 공매…"4순위 입주상인들 쪽박신세"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15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경남은행 앞은 곡소리로 가득했다. 프레야 타운의 입주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기다리다 2년 전 세상을 떠난 최모(83)씨의 넋을 기리기 위함이다.  프레야타운임차인연합위원회(공동대표 심창섭, 박현주)는 이날 오후 2시께 거평프레야 공매 저지를 위한 집회를 장례 형식을 빌어 진행했다. 단상에는 최씨의 영정사진과 조촐한 차례상이 차려져 있었다.  박현주(57) 공동대표는 "프레야타운의 상가 10채를 운영하던 최씨는 투쟁만하다 생을 마감했다. 그가 바란 것은 오직 5억원의 입주 보증금 원금을 돌려받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임차인연합회원 400명은 고인과 같은 기대를 품고 노란 비옷을 갖춰 입은 채 집회장소인 경남은행 앞을 계속 맴돌았다.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오직 한 가지다. 박 공동대표는 "입주 당시 냈던 보증금 원금만 돌려달라"며 "경남은행측이 구 거평프레야 건물을 공매에 부쳐 근저당 4순위에 해당하는 우리들은 한 푼의 보상금도 못 받게 된다"고 토로했다.  거평프레야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거평건설이 부도가 나면서 주인을 잃었다. 이후 입주 상인 3200여명은 보증금 1950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채 거리로 나앉게 됐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입주 상인들은 '임차인연합회'를 조성해 배모(59)씨를 초기 의장으로 뽑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07년. 배씨는 소유권을 담보로 PF대출을 통해 프레야의 상권을 활성화시키고 3000여명의 입주 상인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줄 계획이었다. 그는 보증금 보상 대신 어렵게 얻은 프레야의 건물 소유권을 포기하면 보증금의 30%를 현금으로 주고 나머지는 3년 안에 주겠다는 조건으로 상인들을 설득했다.  하지만 배씨는 대출금 180억원을 가로채고 임차인 보증금 5억7천만원까지 유용한 혐의로 지난 5월2일 법정 구속됐다.  이후 1순위 채권자인 경남은행은 구 프레야 건물을 공매에 부쳤다.  "공매가 성사되는 순간 우리는 모두 거지가 된다. 1순위 채권자가 자기 몫을 챙기고 나면 4순위인 우리는 한 푼도 보상을 못 받게 된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공매를 막으려 하는 것"이라고 심창섭(53) 공동대표는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는 이날까지 23일째 이어졌다. 1차 공매가 4400억원에서 13차 공매가 1250억원까지 횟수를 더할 수록 공매가는 낮아졌다. 18일 제14차 마지막 공매에서도 계약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수의계약으로 돌아가게 된다.  심 공동대표는 "마지막 공매 전에 우리의 요구조건을 관철시켜야 한다. 그 이후에는 달리 할 일이 없다"며 "그 때까지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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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평프레야 입주상인들 "보증금만이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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