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민정 기자 = 옷을 깨끗하고 맵시있게 입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의류 소재에 맞는 세탁법에 따라 옷을 관리하는 것이다.
의류 소재에 따른 바른 세탁법이 있다. 그 세탁법을 따라야 옷을 뒤틀림 없이 깨끗하게 세탁해 오래 입을 수 있다. 옷을 구입한 이후 옷에 붙은 태그에 적힌 세탁법을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다.
섬유 등을 만드는 효성이 의류의 소재에 따른 세탁법과 알아두면 좋을 세탁 상식들을 귀띔한다.
◇"면 소재는 삶아 빨아요"
면은 알칼리에 강하고 재질이 튼튼해 물세탁이 가능하며 삶아 빨 수 있다.
40~50°C 정도의 온수에 알칼리세제와 산소계표백제를 1대2의 비율로 넣고 충분히 저어 녹인 후 10분간 담가 세탁한다. 세제가 충분히 빠지도록 2분씩 두 번 헹군다.
면 의류 및 내의의 찌든 때는 세탁기에 넣기 전 가루세제나 찌든 때 전용세제를 묻혀 애벌빨래를 한 후 세탁기에 넣어 울샴푸로 빨면 효과적이다. 오래되거나 얼룩져 누렇게 변한 흰 옷은 소금 한 숟가락이나 레몬 껍질을 넣어 삶으면 하얗게 표백할 수 있고 광택도 난다.
◇"울 소재는 드라이클리닝 하세요"
울 소재는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물 세탁을 할 경우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한다. 세탁기의 울코스에 맞춰서 세탁하거나 손세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옷을 뒤집어서 세탁해야 옷에 있는 장식이 손상되거나 옷 표면에 잔털이 일어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세탁망에 넣으면 옷을 더 안전하게 세탁할 수 있다. 탈수는 30초 이내로 가볍게 하고 수건을 이용해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한다. 건조시킬 때는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으며 옷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평평한 곳에 뉘여 말린다.
◇"실크도 드라이클리닝이 좋아요"
가볍고 질긴 것이 특징인 실크를 비롯한 견 소재는 햇빛, 열, 알칼리 등에 약하기 때문에 처음은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것이 좋다. 견은 차가운 물에 중성세제를 풀고 식초를 약간 떨어뜨려 산성으로 만들어 세탁하고, 섬유유연제를 넣고 헹궈주면 된다.
말릴 때는 옷걸이보다는 수건위에 두고 물기를 제거한 후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견 종류 중 쉬폰 소재는 상온의 물에 중성세제를 풀고 꾹꾹 눌러 담금 세탁을 한다. 짧고 약한 탈수단계를 선택 해 큰 물기만 제거한다.
◇여름 인기소재 마 "건조에 신경쓰세요"
마는 통기성과 흡습성이 좋아 특히 여름에 인기가 많다. 마는 식물의 줄기의 껍질을 이용해 만든 천연소재이기 때문에 관리가 다소 까다롭다. 세탁 시 물의 온도는 30 ℃ 이하가 적당하나 때가 묻은 흰색 계통 옷은 40~50°C의 물에 알칼리세제와 산소계표백제를 1:2의 비율로 섞어 20~30분간 담가둔 뒤 세탁하는 것이 좋다.
유색 계통 옷은 중성세제와 산소계표백제를 1대1의 비율로 섞어 세탁하며 색이 빠질 염려가 있을 경우 찬물로 단시간에 세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곰팡이 등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충분히 건조시켜 보관한다.
◇"나일론은 그늘에서 말려요"
중성세제를 사용해서 20 ℃물에 가볍게 세탁한다. 햇빛에 약해 쉽게 색이 변하거나 강도가 저하되는 특성이 있어 건조 시 그늘이 말리는 것이 좋다. 옷감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바닥에 펼쳐 건조시키며 원단이 많이 구겨져 다림질을 해야할 경우는 다른 천을 덧대고 다림질 하도록 한다.
효성은 이밖에도 알아두면 유용한 세탁 'TIP'을 공개했다.
세탁시 와이셔츠가 엉키는 것을 방지하려면 양쪽 소매의 단추 구멍에 앞단추를 끼워 넣으면 말리지 않는다.
세탁물을 물에 담가둘 때는 10~20분 정도가 알맞다. 우선 초벌빨래를 하거나 오랫동안 물에 담가 두고 나서 해야 때가 잘 빠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오히려 때가 더 깊숙이 스며들게 된다. 세탁물을 물에 담가두는 시간은 찬물은 20분, 더운물은 10분이며, 합성세제액은 30~40도의 물에 5분 정도 담가 놓았다가 빨면 된다. 특히 모직물일 경우 오래 담가두면 수축되거나 탈색될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이 빠지는 옷을 세탁할 때는 소금을 이용한다. 물 빠질 염려가 있는 옷은 소금에 30분정도 담궈두었다가 빤다. 견직물이나 모직물은 중성세제를 물 1리터에 2g의 비율로 섞어 풀고 식초 1큰술을 넣으면 물이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세제는 표준량 만큼 사용한다. 세제를 많이 넣는다고 해서 세척력이 크게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세탁할 때는 계량컵을 사용해 제품 포장지에 표시되어 있는 표준 사용량만큼 세제를 넣는 것이 좋다.
니트류의 보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헹굼 시 레몬즙을 넣고 탈수할 때는 세탁망을 이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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