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살아오면서 겪어보니까 주변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랑하면서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탤런트 박용하(33)는 자살 전날 탤런트 류시원(38)의 매니지먼트사인 알스컴퍼니의 현재원 이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현 이사는 29일 저녁 8시께 서울 삼성동 알스컴퍼니 주차장에서 박용하를 만났다. “퇴근하려고 나섰는데 박용하가 나를 보고 뛰어오더니 ‘잠깐 이야기 좀 할 수 있느냐’고 해서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다.
현 이사는 “용하는 이날 평소 하지 않았던 말을 많이 했다”며 “특히 아버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용하가 ‘가시는 날까지, 편하게 보내드리고 싶다’고 하길래 ‘내가 도울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하다’고 하니까 ‘괜찮다’고 했다”고 전했다. “용하는 ‘아버지의 투병에 익숙해진 것 같다. 점점 익숙해지고 있는 내가 나쁜 놈인 것 같다’며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 같은 게 있는 것 같았다”고 느꼈다.
박용하는 연기자로 오래 남고 싶어하기도 했다. 현 이사는 “용하는 ‘연기를 계속 하고싶고 좋은 배역이 있으면 경중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또 ‘노래는 아주 좋아해서 하고 있지만 본업이 연기자’라며 ‘자기 생각이 맞느냐’고 물어 보기에 ‘너는 좋은 연기자가 될 수 있으니까 네가 생각하는 것을 하라’고 했다”고 공개했다.
특히 “류시원과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고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갈 정도로 의지가 강했다”며 박용하의 자살을 실감하지 못했다.
박용하의 기획사와 관련해서는 “용하가 직접 경영을 하고 있는데 ‘해볼 만하다’고 자신 있어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사람에게 마음이 많이 상했던 것 같다”면서 “용하가 특별한 이야기는 안 했지만 ‘다 받아들이면 된다’고 생각하더라. 가까운 사람과 친한 사람은 조금 떨어져서 도와야한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현 이사는 “그동안 내가 용하를 많이 챙겼는데 이날따라 용하가 나를 챙겼다”며 슬퍼했다. “용하가 ‘형이 하고싶은 일 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형수님한테도 좋아한다고 꼭 좀 전해달라’고 했다”며 애통해했다. “평소에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어 느낌이 달랐다. 속으로 훌쩍 커버린 느낌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것 같기도 하다”며 안타까워했다.
현 이사는 “특별히 자살할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왜 그런 잘못된 선택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울먹였다.
한편, 7월1일 도쿄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는 류시원은 박용하의 자살 소식을 듣고 패닉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알스컴퍼니 관계자는 “뭐라고 말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내일 공연인데 너무 힘들어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답답해했다.
박용하는 30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캠코더 충전기 전선으로 목을 매 숨졌다. 시신은 반포동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email protected]
탤런트 박용하(33)는 자살 전날 탤런트 류시원(38)의 매니지먼트사인 알스컴퍼니의 현재원 이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현 이사는 29일 저녁 8시께 서울 삼성동 알스컴퍼니 주차장에서 박용하를 만났다. “퇴근하려고 나섰는데 박용하가 나를 보고 뛰어오더니 ‘잠깐 이야기 좀 할 수 있느냐’고 해서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다.
현 이사는 “용하는 이날 평소 하지 않았던 말을 많이 했다”며 “특히 아버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용하가 ‘가시는 날까지, 편하게 보내드리고 싶다’고 하길래 ‘내가 도울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하다’고 하니까 ‘괜찮다’고 했다”고 전했다. “용하는 ‘아버지의 투병에 익숙해진 것 같다. 점점 익숙해지고 있는 내가 나쁜 놈인 것 같다’며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 같은 게 있는 것 같았다”고 느꼈다.
박용하는 연기자로 오래 남고 싶어하기도 했다. 현 이사는 “용하는 ‘연기를 계속 하고싶고 좋은 배역이 있으면 경중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또 ‘노래는 아주 좋아해서 하고 있지만 본업이 연기자’라며 ‘자기 생각이 맞느냐’고 물어 보기에 ‘너는 좋은 연기자가 될 수 있으니까 네가 생각하는 것을 하라’고 했다”고 공개했다.
특히 “류시원과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고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갈 정도로 의지가 강했다”며 박용하의 자살을 실감하지 못했다.
박용하의 기획사와 관련해서는 “용하가 직접 경영을 하고 있는데 ‘해볼 만하다’고 자신 있어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사람에게 마음이 많이 상했던 것 같다”면서 “용하가 특별한 이야기는 안 했지만 ‘다 받아들이면 된다’고 생각하더라. 가까운 사람과 친한 사람은 조금 떨어져서 도와야한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현 이사는 “그동안 내가 용하를 많이 챙겼는데 이날따라 용하가 나를 챙겼다”며 슬퍼했다. “용하가 ‘형이 하고싶은 일 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형수님한테도 좋아한다고 꼭 좀 전해달라’고 했다”며 애통해했다. “평소에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어 느낌이 달랐다. 속으로 훌쩍 커버린 느낌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것 같기도 하다”며 안타까워했다.
현 이사는 “특별히 자살할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왜 그런 잘못된 선택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울먹였다.
한편, 7월1일 도쿄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는 류시원은 박용하의 자살 소식을 듣고 패닉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알스컴퍼니 관계자는 “뭐라고 말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내일 공연인데 너무 힘들어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답답해했다.
박용하는 30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캠코더 충전기 전선으로 목을 매 숨졌다. 시신은 반포동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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