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무서움 보여야"….민주, '윤 담화' 고리로 심판론 극대화

기사등록 2024/04/03 06:00:00

최종수정 2024/04/03 10:17:28

'불통' 담화, 성난 민심에 기름…양문석·김준혁 논란 희석

이재명 "담화 보니 윤 변한 게 없어…심판해야겠단 생각"

후보들도 윤 정권 실정 부각에 총력…"국민 보는 것 맞나"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인천 계양구 서운동성당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3.31.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인천 계양구 서운동성당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조성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정원 확대 관련 대국민담화를 고리로 정권심판론을 더욱 확산시키며 막바지 표심 결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2000명 고수하며 의사들을 맹비난한 것이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부동산, 김준혁 후보의 막말 논란이 윤 대통령의 불통 담화로 다 묻혔다는 관측도 나온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지난 2일 진행한 유튜브 방송서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보니까 역시 반드시 심판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며 "국민이 이 나라 주인인 것을,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꼭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담화를 보니 (윤 정권이) 전혀 변한 게 없는 것 같다"며 "국민들께서 4월 10일에 엄정하게 신상필벌을 보여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한 달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낸 대국민담화에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의·정 양쪽 모두 한 발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공백 사태도 장기화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국민 피로감이 누적되는 틈새를 파고들면서 '불통정부' '전파낭비'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민석 상황실장도 같은 날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대통령의 소통능력이 절망적"이라며 "50분 동안 전 국민은 TV(티비) 앞에서 대통령의 고집과 불통, 2000명 숫자에 대한 집착을 확인했는데, 막상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뜻은 '2000명'이 아니었다며 국민들에게 재해석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담화를 '2000명 고수'로 들은 국민과 언론, 의사들이 잘못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 실장은 "51분 전파낭비 담화에 환자 고통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게 환자 단체의 질타"라며 "누굴 위한, 무엇을 위한 증원인지, 왜 2000명이란 숫자에 집착하는지 대통령과 용산은 이것부터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도 "대통령 담화는 소통의 실패였다"며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할 막중한 책임을 언제까지 방기할 셈이냐"고 직격했다.

신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2000명 증원'에 대한 유연한 정책을 진정으로 구현하고자 한다면 하루빨리 협의체를 구성해 합리적인 의대증원 수치와 조정 방안까지 안건으로 포함된 논의를 시작하라"고 일침했다.

민주당 후보들도 윤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 데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김승원 경기 수원갑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건희 여사 디올백 논란을 덮기 위해 발표한 2000명이라는 파격적인 숫자에 매몰돼 끝까지 대화와 타협, 갈등 조정의 능력은 눈씻고 찾아볼 수 없었다"며 "대통령 담화 하루 전날, 물웅덩이에 빠진 한 아이가 대형병원 이송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9군데서 거부당한 끝에 3시간 만에 숨진 사실도 대통령에게는 아무렇지 않냐"고 비판했다.

장경태 서울 동대문을 후보는 "대국민 담화가 아닌 선거용 담화"라며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건, 오송 참사 등 무책임으로 일관한 대통령이 고통에 신음하는 국민을 본 게 맞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훈식 충남 아산을 후보도 "대통령 담화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이었냐"며 "형식적인 대화를 대화라 주장하며 2천명 증원만 고집하는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심화될수록,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 뿐"이라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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