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호우로 24명 긴급 대피…도로 24개소 통제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전남권과 경남권 중심으로 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개 시·도에서 24명이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했다. 도로 24개소, 하천변 90개소, 둔치주차장 30개소 등 일부 지역도 호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통제됐다.

16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호우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2개 시도 3개 시·군·구에서 24명이 일시 대피했다.

부산 동구에서 21명(14세대)이 노후주택 붕괴 우려로, 부산 금정구에서 2명(1세대)이 주택 침수 우려로, 전남 신안군에서는 1명(1세대)이 사면 붕괴 우려로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또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3분께 금정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구서역 인근 온천천 산책로에서 80대 A씨가 폭우로 인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산소방은 사다리를 통해 A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호우 피해를 막기 위해 일부 지역이 통제되고 있다.

도로 24개소, 하천변 90개소, 둔치주차장 30개소, 세월교 43개소, 숲길 28개 구간 등이 출입 통제되고 있다. 또한 14개 국립공원 398개 탐방로도 통제됐다. 현재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북·충청·경남권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지역별로 오는 17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을 보면 서울·인천·경기 20~80㎜, 강원도 20~80㎜, 충청권 20~80㎜, 전라권 30~80㎜, 경상권 50~100m㎜, 대구·경북·울릉도·독도 30~80㎜, 제주도 5~40㎜ 등 이다.

앞서 행안부는 전남권과 경남권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이날 오전 호우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기상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주요 강수 지역에 대한 안전관리 철저히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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