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강수량 부산 공식관측소 61.6㎜, 금정구 116㎜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16일 호우특보가 발효된 부산 지역에 갑자기 불어난 물에 시민이 고립되거나 도로와 상가 등이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3분께 금정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구서역 인근 온천천 산책로에서 80대 A씨가 폭우로 인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산소방은 사다리를 통해 A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이어 오전 11시 52분께 해운대구의 한 상가가 침수돼 소방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또 낮 12시 53분께 금정구의 한 지하 주차장이 침수됐고, 출동한 소방이 빗물 30t 상당을 배수했다.
이 외에도 부산 곳곳에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거나, 맨홀이 역류되는 등 총 75건의 비 피해가 119에 접수됐다.
부산기상청은 남해안에 비구름대가 계속 유입돼 17일까지 부산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16~17일)은 5~150㎜(많은 곳 200㎜ 이상)이다.
16일 오전 10시 50분께 부산지역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는 같은날 오전 11시 10분께 호우경보로 변경됐다.
이날 누적 강수량(16일 오후 3시 기준)은 중구 대청동 공식 관측소 기준 61.6㎜이며, 지역별로는 금정구 116㎜, 동래구 112㎜, 부산진구 80.5㎜, 사하구 69.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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