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내가 당직사병이다" 캠페인…'실명 공개' 황희 질타(종합)

기사등록 2020/09/14 15:28:34

하태경 "與, 당직사병 범죄자 취급하지만 영웅"

김웅·임이자·황보승희 등 SNS로 캠페인 독려

주호영 "병장 보호 조치 검토·황희 윤리위 제소"

국민의당 "공익제보자 법적 보호책 마련할 것"

[서울=뉴시스]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진.(사진=김웅 의원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시스]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진.(사진=김웅 의원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시스] 문광호 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14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연장 관련 제보자의 실명을 공개한 것을 비판하며 제보자를 옹호하고 나섰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리가 추미애다" 운동에 맞서 "내가 당직사병이다"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내가 추미애다' 캠패인을 한다던데 우리는 '내가 당직사병이다' 캠페인을 한다"며 "김웅 의원이 발의했고 요즘것들연구소가 함께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요즘것들연구소는 하 의원 등 국민의힘 원내외 인사들이 주축이 된 청년 문제 연구모임이다.

이어 "추 장관과 당직사병 중에 누가 대한민국의 공정 가치를 대변하고 누가 특권을 대변하는지 국민들에게 물어보자"며 "'내가 당직사병이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요즘것들연구소는 당직사병이 원한다면 법률자문 및 무료변론을 제공하겠다. 민주당은 당직사병을 범죄자 취급하지만 우리는 대한민국 공정 가치를 지켜낸 영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웅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오늘은 내가 당직사병이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라고 적은 글씨 사진을 게시했다. 같은 당 임이자·황보승희 의원 등도 "공정 가치 지켜주세요. 내가 당직사병이다 캠페인"이라고 적힌 포스터를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국민의힘은 당직병의 실명을 공개한 황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도 밝혔다.

주 원내대표도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황 의원이 공익제보를 한 병장을 단독범 취급하며 심각하게 명예훼손을 하고, 젊은이의 정의로운 신고를 겁박해 힘으로 누르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실명을 공개하고 좌표를 찍으니 '문빠'들이 득달같이 달려드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공익신고가 안 된다고 권익위원회가 해석했다지만, 공익신고 관련 법률에 의하면 충분히 공익신고가 될 확률이 있다고 보여진다"며 "해당 병장을 공익신고자로 보호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검토하고, 황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주호영 국민의 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9.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주호영 국민의 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9.14.  [email protected]
김종인 위원장도 "여당은 단독범, 공범 운운하며 '엄마찬스' 황제 군 휴가 (내용을 폭로한) 청년의 실명까지 공개하고 있다"며 "사태 해결은커녕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도 당직병 보호를 위해 당 차원에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오후 논평을 통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당직 사병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단독범, 공범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제보자의 실명까지 공개한 덕분에 힘없는 병사들의 자괴감을 위로하기 위해 불공정 사회를 지적한 대한민국 청년이 사지에 몰렸다"며 "국민의 인권이 그 얼마나 소중한지, 국회의원의 본분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황 의원은 단언컨대 민의를 대변할 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여당 의원들의 집단 마녀사냥에 홀로 두려움에 떨고 있을 현 병장을 지켜내고 부정부패 척결에 가장 효율적인 내부 제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도 철저히 공익제보자 법적 보호책 마련에 앞장설 것"이라며 "국민 모두도 정의로운 사회, 투명한 사회로 나아가는 길에 오물을 뿌린 자들에 분연히 맞서 현 병장을 보호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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