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 상영 금지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9일 '나랏말싸미 상영 및 해외보급 금지 가처분 신청'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하루도 안 돼 청원 참여인원이 4400명을 넘어섰다.
게시자는 "현재 인기리에 상영중인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과정을 다룬 영화 '나랏말싸미'는 역사적 근거가 매우 빈약한 스님이 한글창제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부분을 강조, 세종대왕을 무능한 왕으로 그리고 있다"며 "물론 표현의 자유는 폭넓게 보호돼야 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헌재의 판결에도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를 위해서는 제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나의 비주류 가설을 옹호하는 감독과 작가가 출판물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써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면 현명한 국민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지만, 영화라는 파급력이 큰 매체를 이용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국내적으로는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고, 국외적으로는 훈민정음이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선정되고 한글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때, 접근성이 쉬운 영화라는 매체로 해외에 전파된다면 한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 자명하다."
송강호(52)·박해일(42) 주연의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았다. 세종대왕이 아닌 불승 신미가 한글을 창제했다는 가설을 내세워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조철현 감독은 "세종대왕이 문자를 만드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영화"라며 "신미라는 인물을 발굴,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으로 조명하려고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니다. 세종대왕께서 혼자 한글을 만드셨다 하더라도 그 내면에서 벌어졌을 갈등과 고민을 드라마화하려면 이를 외면화하고 인격화한 영화적 인물이 필요한데, 마침 신미라는 실존 인물이 그런 조건을 상당히 가지고 있었기에 채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mail protected]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9일 '나랏말싸미 상영 및 해외보급 금지 가처분 신청'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하루도 안 돼 청원 참여인원이 4400명을 넘어섰다.
게시자는 "현재 인기리에 상영중인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과정을 다룬 영화 '나랏말싸미'는 역사적 근거가 매우 빈약한 스님이 한글창제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부분을 강조, 세종대왕을 무능한 왕으로 그리고 있다"며 "물론 표현의 자유는 폭넓게 보호돼야 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헌재의 판결에도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를 위해서는 제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나의 비주류 가설을 옹호하는 감독과 작가가 출판물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써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면 현명한 국민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지만, 영화라는 파급력이 큰 매체를 이용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국내적으로는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고, 국외적으로는 훈민정음이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선정되고 한글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때, 접근성이 쉬운 영화라는 매체로 해외에 전파된다면 한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 자명하다."
송강호(52)·박해일(42) 주연의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았다. 세종대왕이 아닌 불승 신미가 한글을 창제했다는 가설을 내세워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조철현 감독은 "세종대왕이 문자를 만드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영화"라며 "신미라는 인물을 발굴,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으로 조명하려고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니다. 세종대왕께서 혼자 한글을 만드셨다 하더라도 그 내면에서 벌어졌을 갈등과 고민을 드라마화하려면 이를 외면화하고 인격화한 영화적 인물이 필요한데, 마침 신미라는 실존 인물이 그런 조건을 상당히 가지고 있었기에 채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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