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트남 누르고 결승 진출…일본-UAE 승자와 9월1일 결승
"선수들 탈진 상태…버티는 힘은 정신력"
조별리그 3경기, 16강전, 8강전까지 총 5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벌인 베트남 수비를 상대로 한 수 위 공격력을 뽐내며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을 이끄는 박항서(59) 감독과의 지략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 부임해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아시안게임 4강으로 베트남의 영웅이 됐다.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가장 먼저 "박항서 감독님에게 죄송하다. 우리가 이겨서"라며 "오늘 양 팀의 경기는 충분히 좋은 경기였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일격을 당하며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 쟁쟁한 상대들을 모두 상대해야 했다.
"쉬운 경기를 하나도 안 하고 어려운 팀들만 상대해 꺾고 올라왔다. 우리 선수들은 굉장히 탈진 상태"라면서도 "이것을 지키는 힘은, 정신력이 버티고 있다. 마지막까지 정신력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플레이어 손흥민(토트넘)은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우리 팀의 정신적 지주이고 팀을 이끌고 가는 선수"라며 "미드필더가 아니라 어느 자리도 소화할 수 있다. 개의치 않고 기용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