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넌, 트럼프 다큐 9월 공개…중간선거 지원단체 발족

기사등록 2018/08/16 14:27:36

"중간선거는 트럼프 탄핵 국민투표"

"백악관 재입성·2020년 재선 운동 참여 의향 없어"

【워싱턴=AP/뉴시스】스티브 배넌 백악관 전 수석전략가가 16일(현지시간)하원 정보위원회 비공개 증언을 마치고 정보위원회를 떠나고 있다. 2018.1.17
【워싱턴=AP/뉴시스】스티브 배넌 백악관 전 수석전략가가 16일(현지시간)하원 정보위원회 비공개 증언을 마치고 정보위원회를 떠나고 있다. 2018.1.1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사'로 불리는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중간선거(11월 6일)를 앞두고 트럼프를 지원하기 위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배넌 전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를 돕기 위한 단체도 발족했다.

 15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배넌은 '미국 공화국을 위한 시민들'(CAR. Citizens for the American Republic)이라는 명칭의 정치권 외부 조직을 설립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 몰이에 돌입했다.

 보수 성향의 영화 제작 경험이 있는 배넌은 CAR 활동의 일환으로 '트럼프의 전쟁'(Trump@War)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다음달 공개할 예정이다. 이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을 선거 공약을 착실히 이행해 온 대중영합주의적 '영웅'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배넌 전 전략가는 이날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중간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CAR을 통해 트럼프 심판용으로 동원된 민주당 조직에 맞서겠다고 주장했다.

 배넌은 "매우 간단한 문제다. 이 건 트럼프 탄핵에 대한 국민투표"라며 "반대편은 아주 동기 부여가 잘 돼 있다. 그들의 유일한 동기는 도널드 트럼프를 탄핵하길 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백악관,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배넌이 작년 8월 사퇴한 뒤 그와 실무적 관계를 유지하지 않고 있지만 배넌은 외부에서 자신만의 활동을 지속해 왔다며, CAR은 그가 정치적 복귀를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배넌은 그러나 백악관에 다시 들어가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 운동에 참여할 의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시는 안 한다"며 "다른 누군가의 틀 안에서 일할 순 없다"고 말했다.

 CAR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프 관계자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배넌은 CAR에 자금을 대는 인사들의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자본금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배넌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를 지휘하며 선거 승리를 이끌었다. 트럼프가 보호무역, 반이민 정책 같은 국수주의 정책을 적극 추진한 배후엔 그가 있었다. 배넌은 작년 8월 백악관을 나왔지만 여전히 트럼프와 가까운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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