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넌, 美공화당 기득권 맹비난…"라이언 '레임덕'·켈리는 '이름뿐'"

기사등록 2018/08/04 00:40:35

라이언 의장·켈리 비서실장 ·코크 형제 싸잡아 비판

【페어호프=AP/뉴시스】스티브 배넌 전 미국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25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페어호프에서 상원 의원 후보 로이 무어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2017.09.26
【페어호프=AP/뉴시스】스티브 배넌 전 미국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25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페어호프에서 상원 의원 후보 로이 무어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2017.09.26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중간선거(11월 6일)를 앞두고 공화당의 기득권 인사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배넌 전 전략가는 3일(현지시간) 의회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공화당 주요 후원자이자 석유재벌인 찰스·데이비드 코크 형제를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배넌 전 전략가는 라이언 의장에 대해 '레임덕'(임기 말 지도자의 권력 누수 현상)에 빠졌다며, 그가 조기 은퇴를 선언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해임설이 돌고 있는 켈리 실장에 대해서는 "명백히 권위를 잃었다. 이름뿐인 백악관 비서실장"이라고 말했다. 배넌은 켈리와의 권력 다툼 끝에 작년 8월 백악관을 떠났다.
 
 배넌은 코크 형제를 '사기꾼'(con artist)이라고 표현하며 이들이 운영하는 보수조직 '코크 네트워크' 역시 소액 기부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사기조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배넌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를 지휘하며 선거 승리를 이끈 주역이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반이민 정책 같은 국수주의 정책을 적극 추진한 배후엔 그가 있었다. 그는 백악관을 나와서도 여전히 트럼프와 가까운 사이다.

 그는 공화당 일부 인사들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들을 비판하자, 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기면 트럼프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며 단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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