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대상차 8.5% 화재 가능성...BMW공포 확산

기사등록 2018/08/07 10:18:45

현재까지 2883대...9000대까지 증가할 듯

상업주차장·아파트 지하주차장 등 거부나서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BMW 차량의 주행 중 화재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도심 건물 지하 주차장에 BMW 차량 임시 주차구역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2018.08.06.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BMW 차량의 주행 중 화재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도심 건물 지하 주차장에 BMW 차량 임시 주차구역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2018.08.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BMW코리아의 리콜 대상 차량 긴급 안전진단에서 지금까지 8.5%가 문제 차량으로 분류된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BMW 김효준 사장과 요한 에빈비클러 BMW 그룹 품질관리부문 수석 부사장이 6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BMW포비아'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BMW화재와 관련된 긴급 브리핑에서 BMW가 이날 현재까지 진행한 안전진단 결과 8.5%가 문제 차량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BMW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리콜 대상 10만6317대 중 3만3918대(31.9%)에 대한 안전진단을 마쳤으며, 이중 2883대에 화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BMW는 939대에 대해 부품을 교환하고, 1958대에 대해서는 렌터카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추세가 그대로 이어질 경우 10만6317대의 8.5%인 9000대 가량의 차량이 화재 가능성이 있는 문제 차량으로 진단받게 될 전망이다.

 BMW 리콜 차량의 화재 가능성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BMW 차량의 주차를 받지 않는 주차장이 증가하는 등 'BMW포비아'도 확산되고 있다.

 일부 주차장에서는 'BMW 차량 주차를 금지한다'는 문구를 게시하거나, 들어오는 BMW 차량을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BMW 주차장소를 다른 차량들과 분리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뉴시스】박종우 기자 = 2일 오전 11시44분께 강원 원주시 영동고속도로(강릉방향)에서 BMW 520d가 전소됐다. 2018.08.02. (사진=강원지방경찰청 제공) photo@newsis.com
【원주=뉴시스】박종우 기자 = 2일 오전 11시44분께 강원 원주시 영동고속도로(강릉방향)에서 BMW 520d가 전소됐다. 2018.08.02. (사진=강원지방경찰청 제공) [email protected]
일부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경우 BMW 차량을 지하가 아닌 지상에 주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BMW 520d 차주는 BMW 관련 카페에 "병원에 가기 위해 모 건물 야외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다음부터는 주차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신형 차여서 문제가 없다고 말했는데도 안 된다고 거절했다"고 말했다.

 한편 BMW 차량을 소유한 차주들이 줄소송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정부 역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면서 BMW의 타격도 클 전망이다.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교통부에서 이달 3일 운행 자제를 권고했으나 이미 30여대 넘는 차가 불에 탔고 8월 들어 매일 한대씩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볼 때 국토부의 대처는 매우 늦었다"며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와 결함에 대한 입증책임 전환 도입을 국회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현행 제조물 책임법에서 제조업자에게 손해의 3배까지 배상하도록 정하고 있는 것보다 자동차제작사에게 더욱 무거운 책임을 지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행 중 화재 등 차량결함에 따른 사고 발생 시 운전자 또는 차량소유자가 사고 원인을 밝히기가 매우 어렵다"며 "자동차관리법을 개정해 자동차제작사가 차량에 결함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하여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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