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붕괴로 메콩강 수력발전 프로젝트 안전성 우려↑

기사등록 2018/07/26 10:06:02

미 스팀슨 센터 "의심의 여지없이 인재"

【아타프주=신화/뉴시스】라오스 아타프주의 마을이 24일 흙탕물에 잠겨 있다. 전날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이 붕괴하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나와 수십명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실종자,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2018.07.25
【아타프주=신화/뉴시스】라오스 아타프주의 마을이 24일 흙탕물에 잠겨 있다. 전날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이 붕괴하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나와 수십명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실종자,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2018.07.25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라오스 댐 붕괴 사고를 계기로 메콩강 수력발전 건설 프로젝트의 안전성 문제가 또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번에 보조댐이 무너진 라오스의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은 '아시아의 배터리'가 되겠다는 캄보디아 정부의 야심찬 계획에 따라 건설됐다. 캄보디아 정부는 그동안 메콩강에 47개의 수력발전을 건설했고, 2020년까지 무려 54개의 발전소를 더 건설할 예정이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경우도 전력 생산량의 약 90%를 태국에 수출하기 위해 건설됐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현재 라오스에서 완공 단계이거나 공사가 진행 중인 수력발전소는 70개가 넘는다. 라오스뉴스통신은 2017년 현재 라오스에 있는 수력발전소는 46개이다. 라오스 정부는 2020년 100개의 수력발전소를 가동해 2만800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댐 붕괴로 인해 라오스 정부의 수력발전을 근간으로 한 경제적 야심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태국은 이미 환경우려 때문에 라오스로부터 전력을 수입하는 계획들을 중단한 상태라고 WSJ은 전했다.

메콩강은 라오스는 물론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중국 등 6개국에 걸쳐 흐르는 강이다. 특히 최근들어선 동남아시아 지역 몬순 시즌 강수량이 평년보다 늘어나면서, 메콩강에 유입되는 수량도 크게 증가했다. 따라서 과연 기존의 수력발전소 댐의 안전기준으로 변화하는 강우량을 감당할 수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환경단체인 '인터내셔널 리버스'의 라오스 현장조사관은 WSJ에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할 수없는 극단적 기상 이벤트가 라오스와 인근지역에서 점점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소재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브라이언 에일러는 "댐 운영자는 엄청난 비가 내릴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어야 했다"면서 "의심의 여지없이 이번 일은 인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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