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붕괴로 최소 26명 사망" 외신들

기사등록 2018/07/26 09:16:12

라오스 총리 "131명 실종…3060명 터전 잃어"

(【아타프주=신화/뉴시스】라오스 아타프주의 한 마을에서 24일 주민들이 흙탕물에 잠긴 집 지붕 위에 올라가 있다. 전날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이 붕괴하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나와 인근 마을들이 물에 잠겼다.  2018.07.25
(【아타프주=신화/뉴시스】라오스 아타프주의 한 마을에서 24일 주민들이 흙탕물에 잠긴 집 지붕 위에 올라가 있다. 전날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이 붕괴하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나와 인근 마을들이 물에 잠겼다.  2018.07.25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라오스 동남부 아타프 주에서 발생한 댐 붕괴로 최소 26명이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는 실종자 수가 131명이라고 발표하면서도 정확한 사망자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아타프주 피해 현장에 있는 한 태국 영사관 관계자 말을 인용, 2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준으로 26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17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적십자 관계자를 인용해 24구의 시신이 발견됐고 96명이 공식 실종자 명단에 올라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약 6600명이 집을 잃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라오스 당국은 사망자 수를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으며 실종자에 대해서만 131명이라고 발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술릿 총리는 25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3060명이 집을 잃었고, 131명이 실종됐다"며 "물이 계속 흐르면서 또다른 5~6개 마을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매체 비엔티안 타임스는 이번 홍수로 7개 마을이 물에 잠겨 1300여 가구, 6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재민이 됐으며,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아직 구조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6개 마을이 불어난 물의 영향을 받아 피해 마을은 총 13곳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붕괴 사고가 있는 지역은 외딴 곳인 데다 홍수로 인해 도로가 거의 다 휩쓸려 내려간 상황이어서 헬리콥터와 보트로만 접근이 가능하다.

이번에 무너진 댐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의 보조댐 중 하나로, 국내 SK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해당 댐은 공정률 92%를 넘긴 상태로 내년 2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 구호대를 파견하는 등 정부 차원의 강력한 구호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구조 활동을 위해 라오스 건설 현장으로 직접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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