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靑 "김기식 해외출장 의혹 확인···해임정도는 아니라 판단"

기사등록 2018/04/09 17:47:06

"공적목적 '적법결론'···관련기관 해외진출 도움 차원"

"국민 눈높이에 부합 않는다는 지적은 겸허히 수용"

靑, 자체 규명과 입장 발표로 논란 보도 정면 대응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김의겸 대변인이 9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김기식 금감원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4.0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김의겸 대변인이 9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김기식 금감원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4.0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장윤희 기자 = 청와대는 9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과거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돈으로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과 관련해 확인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조국 민정수석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6~9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일부 언론 의혹제기 대한 내용을 확인했다"며 "그 결과 의혹이 제기된 해외출장 건들은 모두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출장 건들은 모두 관련기관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의원외교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거나 관련기관 예산이 부적절하게 쓰였는지 현장 조사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나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지난 5일 김 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이 최초로 불거진 이래 최근까지 청와대 관계자 중심으로 설명과 반박을 거듭해오다 이날 공세적으로 전환했다. 청와대 자체 규명과 입장 발표로 김 원장 의혹 보도 확산을 막겠다는 언론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 원장 논란이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의 주요인으로 지적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문 대통령 긍정평가는 지난주대비 1.4%p 떨어진 68.1%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를 처음에 검증할 때 200여 가지 항목에 이르는 소명을 하게 된다. 그 중 직무수행 관련 '개인이나 기관 단체의 임직원과 함께 해외를 방문하거나 골프 경기를 한 적이 있습니까' 문항에 김 원장이 '있다'고 답변했다"면서 "골프는 못 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정수석실에서 검증을 통해 들여다봤고 1차적으로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랬다가 이번에 다시 언론에서 의혹을 보도해서 다시 정밀하게 내용을 들여다본 것"이라며 "(이번 논란과 관련해) 당사자 소명을 듣고 관계자 진술을 들었다. 관련 서류나 여타 증거들을 통해서도 확인을 했다"고 말했다.

  또 '정당한 직무수행이라 하더라도 피감기관에서 돈을 받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에는 "그래서 김영란법이 생긴 것이다.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서 받아들인다"면서 "그러나 그 당시 관행이나 다른 유사한 사례들에 비춰봤을 때 해임에 이를 때까지 심각한 사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kyustar@newsis.com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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