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김기식, 깐깐한 원칙주의자…野 정치공세, 묵과하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우원식 원내대표는 9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확인 결과 김 원장은 해당 기관에 특혜를 제공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통해 "김 원장은 출장 이후 한국거래소 지주사 관련 법안에 반대했고 대외정책경제연구원의 유럽사무소 신설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등 소신 있고 깐깐한 원칙주의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불이익을 줬는데 이를 어떻게 로비라고 부를 수 있냐"면서도 "김 원장은 이번 일을 반면교사삼아 더 높은 원칙을 적용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원장이 사과한 마당에 (야당이) 계속 정치공세를 이어간다면 저희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청문회 과정같이 김 원장 취임을 불편해하는 이들이 낙마시키고 금융시장 개혁을 좌초하려는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개헌논의가 야당의 핑계와 반대, 몽니 탓에 꽉 막혔다"면서 "국민투표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선거인 명부 자체가 불가하다"고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대통령제를 압도적으로 선호하는데 국민의 대리인인 국회가 민심을 외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한국당 권력구조 개편방향은 누가 봐도 입법, 행정 정권 장악하고 총리가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내각제"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4월도 중순으로 접어든 만큼 협상 진행에 속도를 내야한다"면서 "첫 단추는 국민투표법 조속히 개정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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