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 "이란 유조선 침몰, 너무 비통한 결과"

기사등록 2018/01/15 18:13:19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동부 해상에서 홍콩 화물선과 충돌한 이란 유조선 산치호가 결국 침몰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비참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루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 구조대원들은 산치호 폭발 이전에 희생자 시신 2구를 추가로 수습하고, 비행기의 블랙박스와 비슷한 항행기록장치(VDR)를 확보했다”면서 "모든 선원들이 숨진 것은 매우 비통한 결과"라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중국 구조 당국은 이란, 방글라데시 등 국가들과 긴밀하고 효과적인 소통을 유지해 왔고 구조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란 측도 중국 측의 노력을 긍정적이고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와 희생자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중국은 지속해서 이란 측과 소통을 유지하고 사후 처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건 발생 이후 구조 관계자들이 보여준 투철한 작업의식에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루 대변인은 현실화된 최악의 환경오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산치호에는 13만6000t의 콘덴세이트유가 실려 있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만약 산치호에 실려있던 콘덴세이트유가 전부 바다로 유출돼 불타게 될 경우, 이번 사고가 지난 50년내 발생한 해상오염 중 최악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산치호에 실린 콘덴세이트 선적량이 지금까지 최악의 해상오염으로 기록된 1989년 엑손 발데스호의 원유 3만5000t 유출량보다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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