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2021학년도 수능, EBS연계율·면접·특기자전형 축소"

기사등록 2017/08/31 13:10:43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학년도 수능 개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08.3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학년도 수능 개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08.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리/임재희 기자 = 교육부가 지금 중학교 3학년생이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을 1년 유예하고 현행 체제로 시행한다. 대신 EBS 연계율을 축소하고 사교육 유발 요인으로 지목돼 온 면접과 특기자 전형도 크게 완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학년도 수능 개편 브리핑을 열고 개편안 결정을 1년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2021학년도 수능은 한국사와 영어 두 과목에 한해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수능 과목과 평가방식은 내년도 수능과 같지만 세부적으론 변화가 예상된다.

 수능과 EBS 교재 간 연계율은 현행 70%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이진석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직무대리)은 "EBS 연계율 부분은 '대입정책포럼'(가칭)이나 논의를 통해 조정돼 2021학년도부터 축소 내지 완화된다면 완화된 비율로 적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입전형 가운데 논술전형 축소와 예체능을 제외한 교과 특기자전형의 단계적 폐지 유도를 분명히 했다. 대입전형을 학생부와 수능 위주로 단순화하겠다는 취지다.

 이에대해 이 실장은 "입시제도는 정시가 됐든 수시가 됐든 대학이 자율적으로 어떤 인재를 뽑을 것인가에 따라 결정한다"면서도 "고교교육 정상화 사업 등을 통해 사교육 유발 요인이 된다고 학부모들이 느끼는 면접과 특기자전형은 완화·축소할 수 있도록 공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능 개편안을 포함한 고교학점제, 내신 성취평가제, 고교체제 개편 등의 '새 정부의 교육개혁 방안'은 다음달 중하순께 출범하는 '대입정책포럼'(가칭)의 논의와 국가교육위원회 자문을 거쳐 내년 8월 말까지 최종안이 마련된다.

 다음은 이진석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직무대리), 남부호 교육과정정책관, 이주희 대입제도과장과의 일문일답.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학년도 수능 개편 관련 브리핑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2017.08.3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학년도 수능 개편 관련 브리핑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2017.08.31. [email protected]



 -새 수능 개편안은 제로베이스인가 아니면 기존 1안과 2안을 수정해 결정하나.

 (이진석 대학정책실장) "기본적으로 제로 베이스다."

 -입시제도 단순화의 방향은 무엇인가.

 (이진석) "대입은 크게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특기자, 수능, 논술 등 다섯가지 유형이다. 논술과 특기자전형 같은 경우는 일부 교과목에 따라 특기자전형이 필요하지만 논술과 특기자전형은 축소폐지하고 정시에선 수능 위주, 수시에선 학생부종합과 학생부교과로 단순화하겠다는 것이다.
 고교학점제, 내신절대평가, 수능절대평가 등에 따른 변별력 문제를 어떤 형태로 할 것이냐는 부분은 대학에서 선발하는 부분이다. 그 부분은 더 논의해서 내년 8월말 까지는 발표하겠다."

 -소통 얘기했는데 앞으로 1년 동안 어떻게 운영되나.

 (이주희 대입제도과장) "구체적인 것은 추후 검토해서 결정해야 한다. 대입정책포럼은 위원회 같이 픽스된 형태가 아니라 포럼 형태를 통해 소통과 공론화 장으로 삼아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려고 한다. 검토된 안을 국가교육회의 자문을 거쳐서 최종안을 마련하려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가 수능 개편없이 달성되나?

 (이진석) "내년부터 교육과정이 바뀐다. 출제범위에 대해선 내년 2월말까지 세부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배우는데서 출제되는 걸로 한다. 새 교육과정 틀에서 출제된다. 고교과정에서 배운 모든 과정을 수능과목으로 하진 않는다. 개정된 취지가 문이과 통합형 인재 양성이고 통합사회·통합과학이어서 학생들 집중도 낮아 소홀히 될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1년 유예하는 과정에서 어차피 1학년 공통필수과목이다. 교육과정에 반영돼 있고 수능 교과목으로 편성만 안 될 뿐이지 교과 성적과 연계되기 때문에 교육과정이 구현되는 것과 수능과는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다."

 (남부호 교육과정정책관) "새 교육과정의 큰 틀은 아이들이 융합적 사고를 하고 교사들의 지식전달 차원에서 아이들의 생각하는 틀을 바꿔보자는 것이다. 취지가 교실수업 개선에 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사고를 키워보고 4차산업에 맞는 인재로 키워보자는데 있다. 기본적으로 학습량을 20% 감소시켰고 내년 3월1일부턴 학습부담 덜어주되 개념과 원리 위주로 토의·토론식 수업이나 아이들 생각하는 수업이 가능하다. 수능에서 아이들이 1학년때 공통과목, 2학년 일반선택과목, 3학년 진로선택과목을 배우는데 현 수능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유사성이 있다. 아이들이 고교과정에서 204단위를 배워 수능 과목 외에도 선택과목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통합사회·통합과학 문이과 학생들 공통으로 배우기 때문에 토론 가능할 것이다."

 -수능 체제 변화없이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이 가능하다면 굳이 수능개편을 논할 필요가 없지 않나.

 (남부호) "수능 1안과 2안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뜨겁고 한 곳으로 모아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까지 학교현장 집행하지 않는다면 불신이 커지고 교육 신뢰를 무너뜨린다고 판단했다. 교육과정 적용은 빨리 아이들에게 적용해서 학교현장에서 토의토론 수업해서 아이들 색깔 키우는 것이다.
현재 수능과 지금 수능의 바뀌는 부분을 최소화하고 아이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설정했지만 통합사회·통합과학은 필요하기 때문에 보완적으로 혼란이 없도록 연수를 통해 진행하겠다."

 -대입정책포럼의 성격이나 역할이 어디까지인가.

 (이진석) "구상하고 있는 것은 공론의 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폭넓은 의견을 모으고 정리해서 내부적인 프로세싱을 거쳐서 국가교육위원회에서 한 번 더 논의될 수 있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구성원들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할 때마다 이해관계자들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장으로 구상 중이다. 빠르면 9월 중하순쯤 검토를 하고 있다."

 -2021학년도 수능제도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이진석) "수능은 9등급제 그대로다. EBS 연계율 부분은 대입정책포럼이나 논의를 통해 조정되면 2020학년도 까지는 출제범위가 예고돼 있기 때문에 2021학년도부터 축소내지 완화된다면 완화된 비율로 적용될 것이다. 입시제도는 정시가 됐든 수시가 됐든 대학이 자율적으로 어떤 인재 뽑을 것인가에 따라 결정하는데 가능하면 고교교육 정상화사업 등을 통해 사교육 유발 요인이 된다고 학부모들이 느끼는 면접, 특기자전형은 완화·축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수능 개편안 관련 예산은 얼마나 들어갔나.

 (이주희) "교육과정 개편에 착수해서 2015년 9월에 교육과정이 확정고시됐고 후속조치로 2016년 3월부터 정책연구 시작해서 2021수능개편안 마련했다. 정책연구 예산은 7000만원이다.

 -내년에 또 유예되는 것 아닌가.

 (이진석) "2022학년도 수능은 현재 중2학생들이 내년 3학년이 됐을때인 3년6개월전에 해야 되니까 발표해야 한다. 유예는 없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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