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자 '화성-12형' 등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으나 분석이 빗나갔다.
북한은 이날 오후 1시30분 라디오매체인 중앙방송을 통해 오후 3시30분에 '특별중대보도'를 하겠다고 예고한 다음, 예정된 시각에 ICBM 화성-14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선언했다.
국방과학원은 보도에서 "새로 연구개발한 대륙간 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4일 오전 9시(평양시·한국시간 오전 9시30분) 서북부 지대에서 발사, 예정된 궤도를 따라 39분 비행하여 조선 동해에 설정된 목표 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밝혔다.
보도는 또한 "시험발사는 최대고각발사체제로 진행,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며 "정점고도 2,802㎞까지 상승해 933㎞의 거리를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보도는 "국가 핵무력 완성의 최종관문인 화성-14형 시험발사의 단번 성공은 병진노선에 따라 강화발전된 무진막강한 자립적 국방공업의 위력에 대한 일대 시위"라며 "역사에 특기할 대경사, 특대사변"이라고 선전했다.
보도는 그러면서 "공화국은 핵무기와 함께 세계 어느 지역도 타격할 수 있는 최강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한 핵강국"이라며 "미국의 핵전쟁 위협 공갈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선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