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들 반발에…일양약품, 다이소 전용 건기식 판매철수
기사등록 2025/02/28 19:03:12
최종수정 2025/02/28 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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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출시 후 닷새만에 중단
[서울=뉴시스] 다이소가 오는 24일부터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며 취급 품목을 확대한다.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다이소 전용 저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출시한 일양약품이 철수를 결정했다. 판매를 개시한 지 닷새만이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다이소에서 최근 다이소를 통해 출시한 건강기능식품의 판매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4일 다이소를 통해 출시한 저가 건강기능식품들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다이소 전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선보인 대웅제약과 판매를 추진하던 종근당건강도 철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양약품의 갑작스러운 판매 중단은 최근 약사들의 반발 확산에 부담을 느낀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들 다이소 전용 건강기능식품은 기존 건강기능식품 한 달 분이 평균 2만~3만원대인 반면, 한 달 분이 3000~5000원으로 소비자 부담을 낮췄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유명 제약사가 수십년간 건강기능식품을 약국에 유통하면서 쌓아온 신뢰를 악용해 약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생활용품점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처럼 마케팅을 펼치는데 대해 강력 규탄한다"며 "신속히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일부 약사는 다이소에 납품한 제약사를 보이콧하겠다고 언급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현재 6조원 상당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매출 비중이 70% 상당이고, 약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5%"라며 "건강기능식품은 약국이 주요 시장이 아닌 만큼, 약국의 타격이 크지 않을 거라고 제약기업은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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