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찬성 204표, 반대 85표로 가결된 가운데 표결 결과를 완벽에 가깝게 예측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15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 전 이사장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를 언급한 글이 올라와 확산하고 상황이다.
유 전 이사장은 앞서 지난 7일 진행된 1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4일 MBC '100분 토론'에 패널로 출연해 탄핵안이 부결될 것임을 예측한 바 있다.
그는 "부결된다는 쪽이 51%, 된다는 쪽이 49%라 본다"며 "부결되면 이번에 비상계엄 쓸데없이 했다가 아무 소용 없이 거둬들이는 방식의 행정을 임기 끝나는 날까지 계속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그 기간 내내 지방선거는 완전히 피바다가 되고, 국민의힘은 다음 대선에서 질 것이다"라며 "저는 그렇게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코스로 가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저는 그렇게 비관적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지난 7일 국민의힘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불참하면서 의결 정족수인 200명을 채우지 못해 한 차례 폐기됐다.
그러나 유 전 이사장은 2차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에는 팟캐스트 '매불쇼'에 출연해 "51대 49로 가결될 거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번 표결할 때 51대 49로 부결된다고 얘기했는데 지금도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지 않았나. 내일은 51대 49로 가결될 거로 본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팟캐스트에서 "야권 진보 쪽에서 윤석열을 악마화한다고 했지만 윤석열을 악마화한 게 아니고 그의 실체에 반도 접근 못 한 것"이라며 "실제로는 이재명을 악마화하고 윤석열의 악마성을 감춰줬다. 그 결과가 대통령 당선"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을 편드는 언론 하나도 없다. 광고주들이 지금 죽겠다고 하기 때문"이라며 "이제 지금부터는 윤석열을 비판할 거다. 그래서 탄핵된다"고 주장했다.
탄핵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부터는 이재명에 대한 집중적인 공격이 계속될 것이다. 그 점을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이사장은 2년 전 대선을 앞두고도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KBS '정치합시다 시즌2'에 출연해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폭군이 될까 걱정된다"며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헌법을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 대통령 탄핵안은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00명 중 재석 300명,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이걸 맞추네" "신내림 받은 거 아니냐" "작두 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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