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박성훈이 이른바 'AV 논란'에 "크나큰 실수로 불편함을 드려서 죄송하다. 어떤 질타든 달게 받겠다"고 했다.
박성훈은 8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 인터뷰로 취재진을 만나 이렇게 말하며 "제 잘못으로 저희 수많은 동료 배우와 제작진 노고에 누를 끼친 것 같다. 그게 가장 속상하고 죄송스럽다. 어떤 질타든 받겠다. 다만 저희 작품만큼은 따뜻한 시선으로 봐달라"고 했다.
박성훈은 지난해 12월30일 인스타그램에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성인물 표지 사진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박성훈은 이 사진을 게시한 직후 삭제했으나 이미 캡쳐돼 온라인에 퍼져나갔다. 이 이미지엔 '오징어 게임' 복장을 한 일본 성인물 배우들이 성행위 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박성훈은 이날 이 이미지가 인스타그램에 올라가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작품이 공개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담당자와 작품 반응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문제가 된 사진을 발견했고, 스케줄이 있어서 부랴부랴 나서는 중에 이 사진을 DM(인스타그램 내 메시지 기능)으로 보낸다는 게 스토리로 올라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어떻게 그 사진이 스토리로 올라가게 된 것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이 사진이 너무 충격적이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 상황에서 그런 실수가 생겼다. 어쨌든 저의 실수이기 때문에 어떤 비난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박성훈은 이날 50분 간 이어진 인터뷰 내내 이번 논란에 수차례 사과했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2'의 전 세계적인 흥행을 실감하냐는 물음엔 "저의 큰 실수로 그런 건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현재 그 사건 이후 휴대폰을 손에도 못 대고 있다"고 했고, 연기에 대한 칭찬에 대해서도 "제가 저지른 일 때문에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도 "일단 제가 저지른 눈앞의 이 사태를 수습하는 게 먼저일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만든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 패러디 성인물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황 감독에게 직접 연락을 해 사과했느냐는 물음에 박성훈은 "그 이후에 감독님이 해외 일정이 많으셔서 소통할 기회가 없었다"며 "일단 회사를 통해서 사과 메시지를 전달했고, 감독님은 그 영상 자체에 대한 불쾌감을 말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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