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석열 퇴진 집회서 현행범 11명 체포…"엄정 수사"(종합)

기사등록 2024/11/09 20:05:23 최종수정 2024/11/09 20:11:02

총 11명 현행범 체포…남대문서·방배서 등에서 조사

오후 4시5분께 '폭력 경찰 물러나라' 외치고 충돌

서울경찰청 "경찰관 폭행 등 불법 집회로 변질"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양경수 민주노총위원장 등이 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윤석열정권 퇴진 운동본부와 민주노총이 주최한 2024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2024.11.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경찰이 주말인 9일 서울 세종대로 곳곳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시민단체 참가자 11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시민단체 반발했지만 경찰은 '엄정 수사' 방침을 밝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 등 총 3명을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을 포함해 총 11명이 현행범 체포돼 ▲서울 남대문경찰서 ▲서울 방배경찰서 ▲서울 수서경찰서 ▲서울 노원경찰서 ▲서울 강동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윤석열 대통령 퇴진운동본부 참가자 일부는 이날 오후 4시5분께 1차 퇴진 총궐기에서 5개 차로를 점령한 채 '폭력 경찰 물러나라'를 외치고 방패와 철제 펜스를 든 경찰을 민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차 전면 유리 등을 손으로 치는 등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민주노총이 도심권에서 벌인 집회가 세종대로 전차로를 점거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심각한 불법집회로 변질됐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집회현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해산 명령에 불응하는 등 혐의로 현장 검거한 불법행위자들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엄정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장시간 세종대로를 불법점거하고 해산명령에 불응한 불법행위자들을 전원 채증 판독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불법을 사전 기획한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집회 주최자들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날 집회를 대비해 기동대 130대(약 7800명)를 투입하고 교통 경찰 220명을 배치하는 등 교통관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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