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보다 돈이 먼저인 나라…"비교 문화가 한국인의 행복 앗아갔다"

기사등록 2026/11/08 18:22: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서울=뉴시스] 최근 대한민국 사회를 관통하는 불행의 원인이 '끝없는 비교'라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사진 : '한방언니'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근 대한민국 사회를 관통하는 불행의 원인이 '끝없는 비교'라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사진 : '한방언니'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최근 대한민국 사회를 관통하는 불행의 원인이 '끝없는 비교'라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7일 유튜브 채널 '한방언니'에 출연한 박정원 노블마리아주 대표는 "대한민국은 소득도 높고 기대수명도 긴 나라지만 세계 행복 보고서 결과 행복 지수는 거의 꼴찌 수준에 가깝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가진 것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남들과 끊임없이 비교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 대표는 인간이 비교를 멈추지 못하는 이유로 뇌의 메커니즘과 사회적 구조를 지목했다. 그는 "우리의 뇌는 절대값이 아니라 상대값으로 행복을 느낀다"며 "실제로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내가 더 가난해지더라도 남보다 낫다면 그쪽을 선택하겠다고 답한 이들이 대다수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사회의 특수한 구조적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는 학업, 취업, 결혼, 주거, 자녀 양육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정답 코스가 단 하나로 정해져 있다"며 "모든 과정이 돈과 수치로 환산되어 줄 세우기가 쉽고, 고개만 돌리면 내가 몇 등인지 바로 보이기 때문에 비교가 일상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세계 17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4개국이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요소로 '가족'을 꼽은 반면, 한국은 '물질적 풍요와 돈'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비교의 부작용은 멀리 있는 재벌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주변에서 터져 나온다.

박 대표는 "우리는 재벌 회장과 나를 비교하며 괴로워하지 않고, 어릴 적 성적이 비슷했던 동창이나 사촌, 입사 동기 등 내 바로 옆 사람과 비교하며 상처를 입는다"며 "명절이나 동창회뿐만 아니라 이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매일 남의 하라이트와 내 원본을 비교하며 자책하는 세상이 됐다"고 짚었다.

이러한 비교 레이스에는 은퇴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박 대표는 "남보다 우위에 서더라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이들과 비교하게 되므로 끝없는 지옥 경기를 반복하게 된다"며 "결국 비교는 남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내 곁의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하나씩 밀어내고 관계를 무너뜨리게 된다"고 경고했다. 부부 간의 비교나 자녀 성적 비교, 친구와의 시기 질투 등이 모두 여기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남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면 통장이 바닥나는 것은 물론 내 인생의 운전대를 남에게 내어주는 격이 된다"며 "타인과 비교하며 열등감에 빠지기보다는 과거의 나와 비교하며 어제보다 나아지는 성취감을 찾는 것이 진짜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조언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가족보다 돈이 먼저인 나라…"비교 문화가 한국인의 행복 앗아갔다"

기사등록 2026/11/08 18:22:00 최초수정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