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지지자였던 논평가 기고문
"중간선가 가장 큰 패배자가 밴스"
![[테헤란=AP/뉴시스] 이란 테헤란 도심에 도널드 트럼프(왼쪽부터) 미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JD 밴스 미 부통령이 부상을 입고 만신창이가 된 모습으로 묘사된 선전물이 설치돼 있다. 2026.11.7.](https://img1.newsis.com/2026/11/03/NISI20261103_0001717668_web.jpg?rnd=20261104092846)
[테헤란=AP/뉴시스] 이란 테헤란 도심에 도널드 트럼프(왼쪽부터) 미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JD 밴스 미 부통령이 부상을 입고 만신창이가 된 모습으로 묘사된 선전물이 설치돼 있다. 2026.11.7.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JD 밴스는 끝장 났다(JD Vance Is Probably Toast).”
밴스 미 부통령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해온 미 보수주의 평론가 매튜 슈미츠가 6일(현지시각) 미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의 제목이다. 다음은 기고문 요약.
이번 중간선거에서 가장 큰 패배자는 밴스 부통령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는 유권자의 심판을 받지 않을 것이다. 반면 밴스에게는 여론을 무시할 여유가 없다. 2028년 대선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면, 그는 빛이 바랜 트럼프라는 정치적 브랜드를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이도록 설득해야 한다.
그러나 밴스는 자신과 인기가 없는 대통령 사이에 거리를 두기가 어려울 것이다. 많은 공화당 인사들이 트럼프에 대한 충성을 표명했지만, 밴스는 그보다 더 나아갔다.
그는 정치적 행보와 정책 모두에서 자신을 마가(MAGA) 운동의 화신으로 내세웠으며, 트럼프보다 더 트럼프적인 인물로 행동했다. 그는 트럼프 가족, 특히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도 가까워졌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같은 인물과 비교하면 밴스는 훨씬 더 트럼프의 사람이다.
밴스는 지난 4일 소셜 미디어 X에 중간선거 패배에 관한 정리된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패배의 원인으로 이란 전쟁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만, 미국을 우선시하고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바꾸려는 열망을 꼽았다.
그는 대통령과 의견이 다른 것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애썼다. 밴스는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 전쟁”이라고 쓴 뒤 서둘러 “대통령 자신도 어젯밤 그렇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밴스의 성명에서 주목할 점은 관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관세는 전쟁으로 휘발유 가격이 치솟기 전부터 비용을 증가시켰다.
밴스의 침묵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밴스의 정치적 서사는 세계화 과정에서 뒤처진 노동계급과의 유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을 배신하지 않고서는 무역에 관한 입장을 바꿀 수 없다.
이란 문제에서 밴스는 내부적으로 전쟁에 반대했지만,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공개적으로는 전쟁을 지지했다.
밴스는 이제 사적으로 이란 전쟁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유권자들이 자신을 높이 평가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트럼프와 극적으로 결별하지 않는 한 설득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에게 공개적으로 맞서는 것은 위험하다. 2016년에는 트럼프를 강하게 비판했지만 2021년에는 열렬한 지지자로 돌아선 밴스가 다시 입장을 바꾼다면 정치적 편의에 따른 행동이라는 인상을 줄 수밖에 없다.
트럼프가 공화당 유권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와 완전히 결별하는 것은 위험하다. 공화당원의 82%는 여전히 트럼프의 직무 수행을 높이 평가한다.
밴스의 선거 결과 분석에는 부패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놀랄 일도 아니다.
민주당은 트럼프와 일가의 부패를 전면 조사할 계획이다.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해 밴스와 가장 가까운 동맹들도 조사 대상이 될 것이다. 밴스 자신의 행실이 아무리 흠잡을 데 없었다 해도, 그에게도 오명이 묻을 것이다.
밴스에게 부유층과 인맥은 약점이 될 수 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와 같은 좌파 대중영합주의자들이 밴스를 인기 없는 인공지능 구상과 연결하려 할 것이다.
중간 선거에서 전국의 유권자들이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술기업 경영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은 후보들을 거부했다. 일론 머스크와 같은 인물에게서 정치자금을 받은 것조차 일부 정치인에게는 역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밴스는 영리하다.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했고, 트럼프가 “미국의 히틀러”가 될 수 있다고 말하던 인물에서 그의 부통령이 됐다.
그러나 밴스는 불과 일주일 전보다 지금 대통령직에서 더 멀어진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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