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카드사 3Q 누적 순익 1조8529억원
신한 사옥 매각 이익 제외 시 증가 미미
비용관리 전략에 연간 실적 희비 나뉠 듯
![[서울=뉴시스] 6개 카드사 로고.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6/NISI20261106_0002284792_web.jpg?rnd=20261106102942)
[서울=뉴시스] 6개 카드사 로고.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국내 주요 카드사들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한카드의 사옥 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데다 카드사별 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우리카드 등 국내 주요 6개 카드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조8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893억원보다 9.7% 증가한 규모다.
삼성카드를 제외한 5개 카드사의 순이익이 증가했다. 신한카드가 4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우리카드는 1340억원으로 26.4% 증가했고 KB국민카드도 3317억원으로 18.2% 늘어나며 두자릿수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2758억원으로 8.1%, 하나카드는 1753억원으로 3.1% 각각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4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다만 카드사들의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에는 서울 중구 본사 사옥 매각에 따른 세전이익 1656억원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하면 신한카드의 순이익 증가세는 크게 둔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카드도 영업수익이 증가했지만 금융비용과 대손비용이 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비용 부담이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대손비용 증가세는 카드사들의 주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대손비용은 차주의 채무불이행 등에 대비해 카드사가 적립하는 충당금 관련 비용이다. 경기 불확실성과 취약차주의 상환능력 저하가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대손비용은 7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5936억원으로 7.6% 늘었고 현대카드는 5094억원으로 17.2%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2439억원으로 전년비 3.2% 늘었고, 우리카드는 382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KB국민카드는 5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5478억원보다 2.0% 감소했다.
조달비용도 실적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예금 등 수신 기능이 없어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차환 과정에서 이자비용 부담이 확대되는 구조다.
올해 3분기 누적 이자비용은 신한카드가 전년비 2.0% 늘어나 8512억원에 달했다. 삼성카드가 5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5903억원으로 0.3%, 현대카드는 5726억원으로 3.1% 늘었다. 우리카드는 3607억원으로 13.8%, 하나카드가 2677억원으로 3.3%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영업일인 지난 5일 기준 5개 신용평가사의 무보증 AA+ 3년물 여전채 평균금리는 4.242%를 기록했다. 여전채 금리는 지난 4%를 돌파한 이후 4%대 횡보를 지속하고 있어 카드사들의 조달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카드업계에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소비 둔화 등으로 본업의 수익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손비용과 이자비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연간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의 사옥 매각이익 등 일회성 수익 효과가 사라지는 4분기에는 카드사들의 실질적인 수익성 방어 전략에 따라 희비가 나뉠 전망이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여전채 금리 추이를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조달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향후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판매관리비 등 전반적인 비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