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덮친 '슈퍼 곰팡이'…日에 노하우 전수 '이 병원'

기사등록 2026/11/06 10:11:58

최종수정 2026/11/06 1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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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감염예방·감시·진단·격리 체계 노하우 전수

칸디다 오리스 국경 간 확산 차단 및 감시망 구축 논의

[서울=뉴시스] 서울성모병원 회의실에서 한·일 양국 감염병 전문가들이 원내 감염관리 현황 및 칸디다 오리스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서울성모병원 회의실에서 한·일 양국 감염병 전문가들이 원내 감염관리 현황 및 칸디다 오리스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칸디다 오리스 감염증은 칸디다 오리스 진균(곰팡이)에 의한 감염질환으로, 일반적으로 환자 간 접촉, 오염된 의료기기나 환경, 의료진의 손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월 칸디다 오리스 감염증을 제4급 법정감염병으로 신규 지정한 바 있다.

칸디다 오리스가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한 침습성 감염일 경우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에도 이를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서울성모병원이  일본에 감염관리 모범사례를 공유하는 등 칸디다 오리스 감염증의 국경 간 확산을 차단하고 감시망을 구축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칸디다 오리스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질병관리청과 함께 일본 국립건강위기관리연구기구(JIHS)에 한국의 표본감시 운영체계 및 병원의 감염관리·치료대응 모범사례를 공유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4일 일본 국립건강위기관리연구기구(JIHS) 소속 전문가들, 질병관리청 관계자들과 함께 원내 회의실과 현장에서 한·일 감염관리 협력 회의 및 현장 견학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일본 측의 국가 차원 감시체계 구축 준비에 발맞춰 질병관리청과의 협력을 다지고, 국내 상급종합병원의 선진 감염관리·진단 역량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칸디다 오리스는 일부 항진균제에 내성을 보이고 의료환경에서 장기간 생존해 치료와 감염관리가 어려운  진균(곰팡이균)이다. 특히 면역저하자나 중환자에게 침습성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높은 사망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2009년 첫 보고 이후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다 최근 항진균제 내성과 의료기관 내 전파가 중요한 CladeⅠ에 의한 침습성 감염 및 집단발생 사례가 보고되면서 감시와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방문단은 질병관리청 정통령 의료안전예방국장을 비롯한 방역 당국 관계자 5명과 일본 국립건강위기관리연구기구(JIHS) 겸임 이시카네 마사히로 감염내과 전문의 등 감염병·진단·역학 전문가 4명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우수한 의료 인프라 소개를 시작으로 ▲임상미생물검사실 중심의 칸디다 오리스 진단 및 감시체계 ▲칸디다 오리스 환자 관리 및 유행 발생 시 대응 사례 ▲실제 환자 사례별 항진균제 치료 옵션 ▲질병관리청 민간위탁사업을 통한 칸디다 오리스 균주의 항진균제 감수성 검사 및 유전형 분석 현황 등을 심도 있게 공유했다.

이어 방문단은 진단검사의학과 임상미생물검사실과 내과중환자실을 차례로 둘러보며, 칸디다 오리스의 동정 및 보균 선별 검사 과정과 병동 내 환경관리 및 환자 격리로 이어지는 '진단-격리-치료' 원스톱 통제 시스템을 직접 확인했다.

한·일 양국 보건당국과 병원 측은 이번 현장 교류를 계기로 감염병 대응 공조를 한층 공고히 하기로 뜻을 모았다.

곽승기 진료부원장은 "상급종합병원에서 환자 안전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은 철저한 감염예방과 관리"라며 "그동안 서울성모병원이 축적해 온 감염관리 노하우와 임상 경험을 일본 보건당국 전문가에게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통령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한국 의료기관이 진단검사실부터 중환자 병동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해 칸디다 오리스를 신속·정확하게 선별하고 격리·치료하는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좋은 참고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사히로 이시카네 감염내과 전문의는 "일본은 칸디다 오리스에 대한 국가 감시체계 구축과 공중보건 위기대응을 준비하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며 “서울성모병원의 선진적인 감염 예방·관리 체계와 감시망 운영 노하우, 다제내성 환자의 치료 옵션 경험을 직접 배워 뜻깊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은 국가적 신종 감염병 위기 때마다 선제적인 대응 경험을 쌓아왔다.

지난 2015년 메르스(MERS) 유행 당시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받아 국민안심클리닉을 운영했으며,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도 서울시 코로나19 중증응급진료센터 및 국민안심병원으로 동시 지정돼 중증 환자 치료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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