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580개사 전수점검 추진…IT 검사·감독 인력은 50명 안팎
이찬진, 전담 조직 신설·인력 확충 지시…조직개편 반영 여부 주목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의여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28.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8/NISI20261028_0021507412_web.jpg?rnd=20261028081931)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의여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금융권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금융감독원의 정보기술(IT) 검사·감독 인력에 대한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금융권 전수점검과 현장점검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이를 수행할 인력은 제한적인 만큼 추가 인력 확보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전날 금융권 해킹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약 580개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 가상자산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금융회사의 보안 취약점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전수점검에서는 홈페이지 등 대고객 서비스뿐 아니라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IT 시스템 전반과 최고경영자(CEO),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등의 내부통제 운영 실태까지 살펴본다. 대형 금융회사의 보안 취약점 점검 횟수도 기존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수점검은 금융회사 자체점검을 기본으로 진행되지만, 점검 내용이 부실하거나 중대한 취약점이 발견되면 금감원과 금융보안원이 직접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점검 결과 확인과 후속 조치 등 금감원의 IT 검사·감독 업무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금감원은 연이은 해킹 사고로 여러 금융회사에 대한 현장점검과 검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달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예가람·웰컴저축은행 등에 검사·점검 인력을 투입했으며, 미래에셋생명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반면 이를 담당하는 인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금감원 내 IT 보안 검사·감독 인력은 50명 안팎으로, 다수 금융회사의 사고 원인 분석과 현장점검, 후속 검사 등을 병행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해킹 사고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경우 모든 금융회사에 신속하게 점검 인력을 투입하기는 쉽지 않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전수점검과 취약점 개선 조치까지 강화하면서 기존 IT 인력의 업무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금감원도 IT 전문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올해 IT 분야 신입직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 7명에서 17명으로 확대했으며, 별도로 경력직 채용도 진행했다. 다만 최근 해킹 사고 대응 수요가 늘어나면서 추가 인력 확충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찬진 금감원장도 지난 3일 임원회의에서 IT 보안 전담 조직 신설과 전문인력 확충 방안을 검토하도록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금융권 해킹 사고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보안 감독·검사의 전문성과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실제 인력 확충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미 공고가 나가 진행 중인 신입직원 채용에 인원을 추가하기는 어려운 데다, 새로운 조직을 신설할 경우 이에 맞는 정원 확보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신입직원 채용에 당장 인원을 추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올해도 진행했던 것처럼 경력직을 별도로 채용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조직이 늘어나면 그에 맞는 정원도 확보해야 한다"며 "정원 배정이 이뤄지면 필요한 인력을 적시에 충원하는 것이 인사 부서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 IT 분야 신입직원 채용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개편 과정에서 IT 보안 전담 조직 신설과 인력 확충 방안이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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