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청년 참여 간절"…직접 접촉에는 신중
교황, 소외계층·다종교 청년 만남 구상
![[서울=뉴시스] 5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낸대회에 대해 설명하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 (사진=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 제공) 2026.1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5/NISI20261105_0002284281_web.jpg?rnd=20261105161055)
[서울=뉴시스] 5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낸대회에 대해 설명하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 (사진=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 제공) 2026.11.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북한 청년들의 참여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는 5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분단국가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북한 청년들이 함께하기를 바라는 소망을 내비쳤다.
다만 조직위가 직접 접촉에 나서는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주교는 "아마추어들이 섣불리 나서서는 안 되기 때문에 우리 조직위원회에서는 안 나서기로 했다"며 정부나 교황청 당국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이날 교황 레오 14세의 방한 일정과 북한 청년들의 참가 가능성, 다른 종교 청년들과의 교류 구상 등을 설명했다. 교황의 세부 동선과 입국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고통받는 이들과 청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교황의 답변을 듣는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는 '전쟁을 넘어선 공존'이다.
이 주교는 기성세대가 자녀와 손주 세대를 전쟁터로 내모는 현실을 언급하며, 서울에 모이는 청년들 사이에서 다음 세대가 전쟁을 겪지 않는 세계를 만들자는 공감대가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취지에서 서로 다른 문화와 종교를 가진 청년들이 교황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청년들이 모여 종교와 문화 경계를 넘어 함께 살아온 경험을 나누고, 종교별 특성을 담은 공연 등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이 주교는 그리스도교·이슬람교·유대교를 믿는 아이들이 같은 학교에서 함께 지냈던 경험 등을 예로 들며, 공존했던 기억을 청년들이 직접 전하는 자리를 마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유할 수 있는 기본 가치가 있고, 그 공감대를 형성해 미래를 열면 좋겠다"며 "한국 전통과 문화에 담긴 인간 존엄의 가치도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5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낸대회에 대해 설명하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 (사진=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 제공) 2026.11.05. photo@newsis.comz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5/NISI20261105_0002284284_web.jpg?rnd=20261105161214)
[서울=뉴시스] 5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낸대회에 대해 설명하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 (사진=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 제공) 2026.11.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교황이 사회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만나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이주민과 구직자, 장애인, 사회·환경적 여건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 등이 대상이다.
이 주교는 참가자들이 각자 처지와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교황에게 질문하면 교황이 이에 답하는 형식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 얼굴 공개 의사 등을 고려해 대상을 정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소외된 이들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지도 방한 프로그램의 한 축으로 제시했다.
이 주교는 고통받는 사람들과의 만남에 이어 가톨릭 의료기관의 AI 활용 방향과 구현 사례를 교황에게 보고하고, 교황이 병원 현장에서 어린이들을 만나 축복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첨단기술이 소외와 격차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언급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을 직접 찾기 어려운 가정이나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기술을 통해 도움을 전하는 방안 등을 예로 들었다.
다만 이 같은 프로그램은 준비 중인 구상으로, 교황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과 동선이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니다.
이 주교는 교황 이동 경로는 보안상 공개에 제약이 있고 방문 기간에도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들과 만남에 대해서는 국빈 방문이라는 점을 들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점과 장소는 제시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5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낸대회에 대해 설명하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 (사진=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 제공) 2026.11.05. photo@newsis.comz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5/NISI20261105_0002284286_web.jpg?rnd=20261105161317)
[서울=뉴시스] 5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낸대회에 대해 설명하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 (사진=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 제공) 2026.11.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WYD는 내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상암월드컵경기장, 서울공항 등 서울 일원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해외 청년 순례자 약 40만명과 국내 참가자 약 10만명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지막 날 파견미사에는 미등록 참가자를 포함해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행사는 8월 3일 개막미사, 5일 교황 환영행사, 6일 십자가의 길, 7일 밤샘기도, 8일 파견미사로 이어진다. 본대회에 앞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는 전국 15개 교구에서 해외 청년들이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교구대회가 진행된다.
이 주교는 "비그리스도교 국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가 종교를 넘어 환경과 평화, 인간 존엄을 함께 생각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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