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 예탁원 사장 "eVOP 3월 주총 쏠림·해킹 철저 대비…무결성 확보"

기사등록 2026/11/04 15:32:46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세계 첫 전자주총 의무화 감안…잠실 주경기장급 트래픽 대비 설계

213개 의무 상장사 동시 접속 수용, 접속 폭주 시 플랜 B·C 즉각 가동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4일 차세대 전자의결권 종합 플랫폼 'eVOP(이봅)'의 안정성과 관련해 "전자등록·결제 등 예탁원의 핵심 업무 시스템과 동일한 수준의 보안성과 무결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금융권 보안사고와 관련한 질의에 "증권 데이터를 다루는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으로서 통상 기준보다 대폭 확대된 예산을 보안에 투입하고 있다"며 "화이트 해커 모의 침투 등 고도화된 방어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총 투표는 주주의 권리 및 재산권과 직결된 만큼 시스템 장애나 보안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무결점 운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탁원은 국내 주식시장만의 독특한 환경적 특수성을 고려해 보안과 안정성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법 개정을 통해 대규모 상장사의 전자주총 개최를 의무화한 데다, 국민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인터넷 이용 환경이 뛰어나 잠재적 접속 수요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높은 개인투자자 참여 비중과 매년 3월 하순 정기주총 시즌에 일정이 쏠리는 구조적 한계도 주요 고려 요인이었다.

이에 따라 오는 2027년 1월 1일 개정상법 시행에 맞춰 집중될 트래픽 과부하에도 선제적인 대비를 마쳤다. 법 시행 시 전자주총 의무 개최 대상이 되는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10여 개사(코스피 상장사의 약 25%)에 달한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등 소액주주가 수백만 명에 달하는 대형 상장사들의 주총이 특정일에 겹칠 경우 대규모 접속 트래픽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의무 대상 213개사 전체가 동시에 플랫폼을 이용하는 상황을 전제로 서버 용량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접속 폭주 시 트래픽을 제어하는 경량화 기술을 적용하고,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랜 B·C(복구체계)를 갖춰 혼선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주주의 의결권 행사 편의성도 개선된다. 그동안 외국인 주주는 글로벌 보관기관과 상임대리인 등을 거치는 복잡한 전달 경로 탓에 주총 9~10일 전에 의결권을 미리 넘겨야 했고, 공동인증서 등 본인확인 수단이 없어 일반 전자투표 이용도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로 인해 안건 검토 시간이 부족하고 안건 변경 시 재투표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예탁원은 법무부의 상법 시행령 개정(주주식별번호·암호 발급)에 발맞춰 상임대리인과 실시간 연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 주주 역시 주총 당일 온라인 전자총회장에서 국내 주주와 동등하게 실시간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박중훈 예탁원 전자의결권부장은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안건 검토 시한이 획기적으로 늘어나 주주권 보호와 국내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 자본시장의 '코리아 프리미엄' 달성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플랫폼 도입 취지에 대해 이 사장은 "그동안 예탁원 업무는 기관 간 거래 중심의 백오피스 영역이 많아 일반 국민과의 접점이 적었다"며 "eVOP은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로, 주주권 행사의 편의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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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수 예탁원 사장 "eVOP 3월 주총 쏠림·해킹 철저 대비…무결성 확보"

기사등록 2026/11/04 15:32: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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