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마법사'에서 '방산기업 부회장'으로…해병 378기 최희암 전 농구감독

기사등록 2026/11/07 08:30:00

최종수정 2026/11/07 08: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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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농구대잔치 신화 이끈 명장, 고려용접봉 부회장으로 제2의 인생

K2 전차·장갑차 용접 소재 국산화 앞장…"군 복무는 성장 과정, 인생에도 '리바운드' 있어"

[서울=뉴시스]국방일보의 최근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 최희암 전 연세대 농구감독의 인생 역정은 화려했던 코트 시절부터 해병대 복무의 기억, 그리고 전차와 잠수함 용접재 국산화에 뛰어든 현재까지 쉼 없는 도전으로 채워져 있다.   사진 국방일보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국방일보의 최근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 최희암 전 연세대 농구감독의 인생 역정은 화려했던 코트 시절부터 해병대 복무의 기억, 그리고 전차와 잠수함 용접재 국산화에 뛰어든 현재까지 쉼 없는 도전으로 채워져 있다.   사진 국방일보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1990년대 연세대 농구단을 이끌며 대학농구 전성시대를 열었던 ‘코트의 마법사’ 최희암 전 감독이 방산 제조 현장에서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코트를 떠나 고려용접봉 부회장으로 변신한 그는 이제 국산 전투 장비의 핵심 소재 국산화를 이끄는 기업 경영인으로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방일보의 최근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 그의 인생 역정은 화려했던 코트 시절부터 해병대 복무의 기억, 그리고 전차와 잠수함 용접재 국산화에 뛰어든 현재까지 쉼 없는 도전으로 채워져 있다.

원팀(One Team) 철학과 팬들을 향한 파격 배려

최 전 감독은 90년대 서장훈, 이상민, 문경은, 우지원 등 쟁쟁한 스타 선수들을 하나의 팀으로 융합할 수 있었던 비결로 명확한 목표 의식을 꼽았다. 그는 "스포츠는 '우승'이라는 단 하나의 뚜렷한 목표가 있다"며 "강도 높은 훈련 과정을 거치며 각자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깨닫고, 개인의 개성을 팀을 위해 양보하면서 단단한 팀이 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연세대 농구단의 선풍적인 인기로 체육관 밖에는 한겨울에도 수많은 팬들이 장사진을 쳤다. 이에 최 전 감독은 비공개 원칙이던 훈련 과정을 팬들에게 전격 공개하는 파격을 택했다. 추위에 떠는 학생 팬들을 배려한 선택이었지만, 이는 관중의 소음 속에서도 작전을 읽어내는 실전 집중력을 키우는 전화위복의 훈련 효과로 이어졌다.


[서울=뉴시스]국방일보의 최근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 최희암 전 연세대 농구감독의 인생 역정은 화려했던 코트 시절부터 해병대 복무의 기억, 그리고 전차와 잠수함 용접재 국산화에 뛰어든 현재까지 쉼 없는 도전으로 채워져 있다.   사진 국방일보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국방일보의 최근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 최희암 전 연세대 농구감독의 인생 역정은 화려했던 코트 시절부터 해병대 복무의 기억, 그리고 전차와 잠수함 용접재 국산화에 뛰어든 현재까지 쉼 없는 도전으로 채워져 있다.   사진 국방일보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혹독했던 진해 훈련소와 '빨간 명찰'의 자부심

최 전 감독은 해군·해병대 통합 체제 당시 해병 378기로 입대해 상무 창설 전 해병대 농구팀 소속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진해 훈련소 시절 안민터널 고개(눈물고개) 행군을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떠올린 그는 "선수 시절 다친 발목에 군화를 신고 대열을 맞추며 고비를 넘겼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수료식 전날 해병의 상징인 '빨간 명찰'을 받아 직접 군복에 바느질하던 순간을 회상하며, "훈련병에서 진정한 해병으로 인정받던 그 순간 느꼈던 벅찬 자긍심과 보람은 지금도 생생하다"고 전했다.

"우리 장병 장비는 우리 기술로"… K-방산 소재 국산화 결실

지도자 생활을 마친 후 그는 고려용접봉에 합류해 방산 소재 기술 자립이라는 새로운 코트에 올랐다. K2 흑표 전차와 차륜형 장갑차 등 최첨단 국산 전투 장비의 겉모습은 국산화됐으나, 핵심 부품을 결합하는 고강도 특수 용접봉은 여전히 외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현실을 마주하면서다.

최 전 감독은 "우리 장병들이 직접 다루는 장비인 만큼 우리 손으로 만든 소재를 쓰자는 일념으로 국산화에 뛰어들었다"며 약 4~5년간의 각고의 연구 끝에 전차·장갑차용 특수 용접 재료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육상 장비를 넘어 심해를 누비는 잠수함용 용접 소재까지 국산화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청춘을 향한 조언: "실패에 좌절 말라, 인생에도 리바운드가 있다"

현재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을 향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그는 군 복무를 단순한 공백기로 여기지 말고, 생각의 깊이를 더하고 인격을 형성하는 소중한 성장의 과정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 감독은 장병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농구의 '리바운드'를 꼽았다.

살아가며 누구나 실수하고 실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매몰되면 다시 일어설 수 없습니다. 농구에 리바운드가 있듯, 실패에 좌절하기보다 다시 공을 잡아 골대에 넣겠다는 각오로 도전하는 것이 진정한 젊음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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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의 마법사'에서 '방산기업 부회장'으로…해병 378기 최희암 전 농구감독

기사등록 2026/11/07 08:30:00 최초수정 2026/11/07 08: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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