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매출 확대에도 3분기 연속 적자…대만 확장·수익성 회복 총력(종합)

기사등록 2026/11/04 09:30:02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3분기 매출 14.2조 영업손실 6423억 기록

풀필먼트센터 화재·고객 복귀 마케팅 부담

내년, 본업 프로덕트 커머스 마진 회복 자신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쿠팡 본사 전경. 2026.10.0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쿠팡 본사 전경. 2026.10.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가 올해 3분기 매출 성장에도 6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간 가운데 풀필먼트센터 화재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고객 복귀를 위한 마케팅 비용 등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쿠팡은 대만 사업 확장과 물류 자동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주력 사업의 수익성을 사고 이전 수준에 가깝게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쿠팡Inc가 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Inc의 3분기 매출은 99억6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92억6700만달러) 대비 7%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1427.52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14조2209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8455억원)보다 1조3754억원 늘었다. 고정환율 기준 매출 성장률은 11%다.

반면 영업손실은 4억5000만 달러(약 6423억원)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1억6200만 달러(약 2245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3545억원, 2분기 8350억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이다.

당기순손실도 5억100만 달러(약 7151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9500만 달러(약 1316억원)의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 악화에는 지난 7월 발생한 풀필먼트센터 화재 관련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쿠팡은 화재 관련 비용으로 약 2억4800만달러(약 3539억원)를 반영했다.

주력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의 수익성도 부진했다. 3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8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고정환율 기준 8% 증가했다. 다만 매출총이익률은 28.4%로 집계됐다. 화재 관련 비용을 제외해도 29.5%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6%포인트, 전 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In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급망 차질과 고객 수 및 관련 지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집행한 높은 수준의 프로모션 비용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았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광진구 쿠팡 본사. 2026.10.0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광진구 쿠팡 본사. 2026.10.09. [email protected]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고객 이탈도 실적 회복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이탈한 고객 중 일부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면서도 사고 이후 복귀한 고객들은 소비 수준을 사고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으며, 기존 고객들의 소비도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번 분기 공시 성장률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부분은 사고 이후 이탈한 회원 중 아직 돌아오지 않은 일부 고객군"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다른 유통업체에 소비를 분산했던 고객들이 돌아온 뒤 이전 수준의 소비를 회복했을 뿐 아니라 이번 분기에도 정상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신규 고객 유입도 이어지고 있지만 기존 고객보다 초기 소비 규모가 작아 이탈 고객의 공백을 단기간에 모두 메우기는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쿠팡은 내년부터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성장률 부담이 점차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팡은 4분기 성장세와 수익성 개선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난드 CFO는 4분기 고정환율 기준 연결 매출 성장률이 13~1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프로덕트 커머스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고객 복귀를 위한 마케팅 비용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4분기 연결 조정 에비타(EBITDA) 마진도 전 분기보다 0.5~1.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의장은 내년 프로덕트 커머스 마진이 사고 이전 수준에 근접하게 회복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해외 성장 거점인 대만 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김 의장은 "대만에서 자체 라스트마일 배송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대부분의 주문을 주 7일 익일배송하고 있으며, 직전 분기 도입한 새벽배송은 이미 대만 인구의 50% 이상이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문 마감 시간도 자정까지 확대했다.

대만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도 14% 늘었다. 김 의장은 한국에서 10년 넘게 성장을 이끈 폭넓은 상품군과 공급망, 자체 배송망을 결합한 사업 모델을 대만에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성장사업의 연간 손실 전망도 상향 조정한다. 아난드 CFO는 "기존 9억500만~10억달러였던 성장사업 연간 손실 전망을 기존 범위 상단보다 5000만~1억달러가량 높이겠다"고 밝혔다. 주된 이유로는 대만 내 배송 경험 개선과 공급망 확장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들었다.

물류 현장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화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김 의장은 "3분기 포장 공정에 수작업 스캔을 대체하는 AI 카메라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문별로 적합한 포장 크기를 자동 조절하는 오토베거와 연계해 작업 시간을 줄이고 포장재 낭비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로켓배송 상품군 확대와 로켓프레시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김 의장은 "3분기 로켓배송 상품 품목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로켓프레시 취급 물량은 프로덕트 커머스 전체 성장 속도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늘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각 사업팀은 최고 수준의 고객 경험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며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며 "대만 사업이 향후 수년간 쿠팡의 연결 현금흐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0일 서울 시내 한 쿠팡 캠프에서 배송 차량이 드나들고 있다. 2026.07.2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0일 서울 시내 한 쿠팡 캠프에서 배송 차량이 드나들고 있다. 2026.07.2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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