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새 전북 경찰 셋 음주운전…"단순 경고 한계, 대책 필요"

기사등록 2026/11/03 15: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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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1일 특공대 경장, 10월30일 완산서 순경·전북청 경장

3년 전도 1년 동안 다섯 명이 음주 비위…당시 청장이 메시지

첫 음주 비위 적발 후 일반경보에도 반복, 신뢰 제고 대책 절실

전북경찰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전북경찰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한동안 잠잠한 것처럼 보였던 전북 지역 경찰관들의 음주운전 비위가 다시 고개를 쳐들고 있다. 몇 년 전엔 한 해 동안 다섯 차례나 현직 경찰관들이 음주운전 비위가 드러나며 홍역을 치렀던 전북 경찰인데, 이번엔 고작 열흘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세 명의 현직 경찰관이 줄줄히 음주운전을 저질렀다. 교통문화 증진에 선봉에 서야 할 경찰관들이 음주운전을 일삼으며 내부 조직 기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전북경찰, 9일 동안 현직 경찰 셋이나 음주운전 비위 적발

3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 지역 현직 경찰관 세 명이 열흘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음주운전을 저질렀다.

전북청 경찰특공대 소속 A경장은 지난달 21일 오전 2시께 동료들과 술자리를 갖고는 근무지 복귀를 위해 차를 몰다 근무지 인근 길가 옆 배수로에 차량을 빠트리곤 후속 조치 없이 곧바로 근무지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날이 밝고 나서야 특공대 직원들이 배수로에 빠진 차량을 확인해 해당 차량이 A경장의 것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A경장의 동의 하에 음주측정을 진행했고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0.03% 이상~0.08% 미만)으로 측정됐다.

A경장의 음주운전 9일 뒤인 지난달 30일에는 연달아 현직 경찰관들의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전주완산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B순경은 지난달 30일 자정께 주거지 인근인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시민 신고로 적발됐다. 적발 당시 B순경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였다.

또 같은 날 오후 10시30분에는 전북청 수사과 소속 C경장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음주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몰다 음주단속 경찰관에게 적발됐다. 현행법 상 전동 킥보드를 술에 취한 채 몰면 형사처벌을 받진 않지만 범칙금 10만원이 부과된다.

심지어 B순경과 C경장이 음주운전을 했을 당시는 이미 앞선 음주운전으로 인해 일반경보가 발령된 시기였다.

과거에도 잇따른 음주 비위로 고개 숙여…주의·경고로는 한계?

전북 경찰은 몇 년 전 한 해 동안 다섯 명의 현직 경찰관들이 음주 관련 비위에 엮이며 골머리를 앓기도 했었다.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전북에선 현직 경찰관들이 음주운전 후 역주행, 음주측정 거부·도주, 음주운전 및 운전자 바꿔치기 등을 저질렀다.

2023년 말 취임했던 임병숙 전 전북청장은 취임 2개월 뒤 재차 경찰의 음주 사고가 발생하자 전 직원을 상대로 "음주운전을 근절, 예방해야 할 경찰관이 오히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것은 경찰 신뢰 훼손과 주민들의 비난을 넘어 현장 법 집행력 자체를 약화시키는 결정적 원인이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한동안 현직 경찰관의 음주 비위가 다소 잠잠해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벌써 열흘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세 건의 음주 사고가 적발되며 조직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2023년과 올해는 전북청 차원의 엄중한 인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비웃듯 재차 음주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지난 2024년 1월10일에는 임 전 청장의 음주 관련 메시지가 나온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재차 현직 경찰이 음주운전을 하다 아파트 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었다. 올해 역시도 A경장의 음주운전 적발 이후 오는 4일까지 회식·음주 자제 등을 권고하는 '일반경보'가 내려졌지만 무용지물이었다.

경찰은 일반경보 발령 이후에도 직원들의 음주 비위가 잇따르자 회식·음주 금지 등이 담긴 '특별경보'로 경보 단계를 상향하고 기간 역시 오는 15일까지로 연장했다. 하지만 과거에도, 이번에도 이미 주의·경고를 비웃듯 비위가 발생한 상황에서 이같은 조치로는 조직 기강을 다잡는 것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경찰은 도민을 대상으로 음주단속을 진행하는 등 교통질서를 바로세우는 역할 최전선에 서야 하는 만큼 잇따르는 경찰의 신뢰 제고를 위해선 지휘부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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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새 전북 경찰 셋 음주운전…"단순 경고 한계, 대책 필요"

기사등록 2026/11/03 15:50:1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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