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 없니?" 시모 폭언·남편 방관…산후우울증 '독박육아' 4개월 차 엄마의 절규

기사등록 2026/11/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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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힘겹게 독박육아를 이어가는 4개월 차 엄마의 사연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힘겹게 독박육아를 이어가는 4개월 차 엄마의 사연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힘겹게 독박육아를 이어가는 4개월 차 엄마의 사연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 낳고 4개월째인데 제가 엄마 자격이 없는 걸까요'라는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인 A씨는 "첫째 낳은 지 4개월 됐으며, 아직 애가 막 사랑스럽다는 느낌이 안 들어 이 말을 쓰는 것도 손이 떨린다"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

이어 "조리원 나와서부터 남편은 출근하고 친정은 먼 상황에서 혼자 아이를 봤다"며 "하루 종일 울면 안아주고 먹이고 재우기를 반복하며 밤에 두 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고, 어느 날 새벽 수유 중 창밖을 보며 이대로 다 놓아버리고 싶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어 그날 바로 병원을 예약했다"고 털어놨다.

병원에서 산후우울증 진단을 받았다는 A씨는 곁에서 위로가 되어야 할 가족들로 인해 더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시어머니가 지난주에 오셔서 애를 안고 계시다가 '너는 애가 울어도 표정이 왜 그렇게 무덤덤하니, 엄마가 돼서 모성애가 없는 거 아니니'라고 했다"며 "그 자리에서 아무 말도 못 했고, 남편이 '엄마 그런 말 하지 마'라고 하긴 했으나 딱 거기까지였으며 그날 저녁에도 '엄마가 원래 말을 그렇게 하잖아 신경 쓰지 마'라고 하고 끝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A씨는 "그 뒤로 시어머니가 가족 단톡방에 엄마와 아기의 교감이나 목소리의 중요성 등 육아 영상을 계속 올리며 다른 사람들은 '좋아요'를 누르는데 자신만 누르지 못하고 있다"며 "약 먹는다는 이야기는 남편이 시댁에 알리지 말라고 해 말하지 못해 시어머니는 자신을 차가운 엄마로 알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남편의 무신경한 태도 역시 상처가 됐다.

육아휴직을 요구한 A씨에게 남편은 "팀에서 그런 거 쓰면 찍힌다"며 거절한 바 있다. 이에 A씨는 "남편은 요즘 연말이라 회식이 잦아 밤 11시에 들어와 자는 애 얼굴을 보고 귀엽다고 한다"며 "그 얼굴이 귀여운 것은 하루 종일 지켜서 만든 것인데 분통이 터진다"고 밝혔다.

또한 "주말에는 남편이 애를 본다고 하지만 막상 보면 핸드폰을 보면서 발로 바운서만 흔들고 있고, 그것도 육아라고 시어머니에게는 자기가 주말 육아를 다 한다고 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친정엄마의 도움으로 이틀간 14시간의 단잠을 자며 숨통을 텄다는 A씨는 아이가 소리 내어 웃어준 순간 감동과 함께 미안함이 교차했다고 전했다.

A씨는 "모성애가 없는 건지 아픈 건지 자신도 헷갈릴 때가 있지만, 적어도 시어머니에게 그런 소리를 들을 만큼 애를 대충 키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약을 먹고 아이 옆에 누운 상태다"며 글을 맺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산후우울증의 진짜 원인은 남편과 시댁의 무심함에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한 네티즌은 "남편이 주말에 애 본다고 하면 집 밖에 나가시라. 남은 집안일 할 생각 말고 바깥에 나가서 아이와 떨어지는 시간을 만들어보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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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 없니?" 시모 폭언·남편 방관…산후우울증 '독박육아' 4개월 차 엄마의 절규

기사등록 2026/11/09 00: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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