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원, AI로 아낀 시간…"기업 지원 현장서비스 강화"

기사등록 2026/11/03 11:06:20

최종수정 2026/11/03 12: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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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없는 회계' 넘어 'AI 행정혁신 2.0'으로

AI 교육·해커톤 등 전방위 적용…개발·상담·서비스 등 집중

[수원=뉴시스] 기업 지원 사업 평가 체계 툴 시연. (사진=경과원 제공) 2026.1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기업 지원 사업 평가 체계 툴 시연. (사진=경과원 제공) 2026.1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이 지난해 '종이 없는 행정'을 정착시킨 데 이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극 도입하며 행정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반복 업무는 AI에 맡겨 확보한 시간과 인력을 도내 기업 상담과 신규 지원 사업 기획 등 현장 중심 업무에 투입해 서비스 품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직원 93% AI 활용…"일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경과원이 최근 올해 하반기 AI 교육을 수강한 직원 347명 중 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3%가 생성형 AI를 실무에 직접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일 활용한다는 응답이 51%, 주 3회 이상 활용한다는 응답이 82%에 달해 AI가 이미 일상적인 업무 도구로 자리를 잡았음을 보여줬다. 주요 활용 분야는 ▲문서·보고서 작성 ▲자료 조사 및 정보 검색 ▲회의록·자료 요약 ▲발표자료 제작 ▲기획 및 아이디어 도출 순이었다.

업무 시간 단축 효과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60%는 AI 활용 후 업무 수행 시간이 기존 대비 30% 이상 줄었다고 답했으며, 28.8%는 업무 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됐다고 느꼈다.

시간이 절약되면서 업무의 질도 대폭 향상됐다. 절감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묻는 복수응답 조사에서 가장 많은 61.6%가 '자료 검증 및 업무 품질관리 강화'를 꼽았다. 이어 '신규 사업·정책 개발 및 기획'(28.8%), '기업상담 등 대외 지원 업무 강화'(21.6%) 순으로 답해 업무의 밀도가 정밀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AI로 아낀 시간, 기업 지원 현장 밀착 서비스로

경과원은 행정 업무 효율화로 얻은 결실을 현장 기업 지원 서비스 개선으로 연계하고 있다.

기업지원 부서에서는 AI를 활용해 상담 대상 기업의 산업 동향과 시장 환경을 다각도로 분석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 중이다. 해외진출 지원부서는 국가별 시장정보, 수출입 통계, 주요 인증제도 등을 AI로 세밀히 조사해 진출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창업지원 부서 역시 사업계획서 사전 검토와 기업별 최적 지원사업 발굴 과정에 AI를 폭넓게 도입했다.

직원들은 AI가 정리한 기초 데이터를 바탕으로 밀착 검증을 수행, 정밀도를 높였다.

판교테크노밸리팀 최보라 과장은 "반복 업무에 소모되던 시간을 기업 현장 방문과 깊이 있는 상담, 지원사업 사후관리 등에 투입할 수 있어 대민 지원 역량이 훨씬 강화됐다"고 전했다.
[수원=뉴시스] '2026 GBSA AI 해커톤' 시상식. (사진=경기도 제공) 2026.1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2026 GBSA AI 해커톤' 시상식. (사진=경기도 제공) 2026.1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직원 직접 개발…QR 출결부터 AI 평가 도구까지

직원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전산 시스템과 업무 도구를 직접 구축한 사례도 돋보인다.

인사총무팀은 전 직원 교육 운영 시 발생하는 번거로운 수작업을 줄이기 위해 'QR코드 기반 출결관리 시스템'과 '자체 교육 수강신청 시스템'을 직접 개발했다. 기존에는 종이 명부 수기 작성과 담당자의 재집계 과정이 필수적이었으나, QR코드 스캔을 통한 자동 기록·집계 방식으로 대폭 간소화됐다.

특히 QR코드가 10초마다 자동 변동되도록 설계해 화면 캡처 등을 이용한 대리 출석을 원천 차단했다.

교육 신청 역시 정원 확인부터 대기 신청, 결원 발생 시 자동 등록, 수료증 자동 발급까지 원스톱으로 처리되는 체계로 개편됐다.

인사총무팀 설은환 과장은 "교육 신청부터 수료증 발급까지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부담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직원들이 교육에 더욱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꾸준히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일 열린 '2026 GBSA AI 해커톤'에서는 전 부서 14개 팀(42명)이 참여해 실무형 AI 혁신 도구를 대거 선보였다.

대상을 받은 'Rabbit²'팀은 기업지원사업의 제출서류 대조, 평가점수 산출, 성과 분석을 통합 처리하는 'AI 기반 평가업무 자동화 도구'를 선보였다.

경과원은 이 도구를 실제 기업지원 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한 뒤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종이 없는 행정에서 'AI 행정혁신 2.0' 단계로 대전환

경과원의 변화는 2024년 추진한 '종이없는 회계 행정'에 시작됐다. 전자문서 기반 회계 체계를 구축해 2025년 '경기도 공공기관 우수정책평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2025년부터 올해 9월까지 A4용지 약 47만 장을 절약했다. 용지 구입비와 컬러 출력비 등을 합쳐 약 7600만원의 예산을 아끼는 성과를 거뒀다.

경과원은 기존의 디지털화(1단계)에 이어, 생성형 AI를 접목한 자료 분석 및 반복 업무 자동화(2단계)를 한데 묶어 'AI 행정혁신 2.0' 체계로 진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AI 행정혁신의 본질과 출발점은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 있다"며 "지속적인 AI교육을 통해 실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아낀 시간만큼 도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밀착형 지원과 정책 기획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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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과원, AI로 아낀 시간…"기업 지원 현장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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