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하락에 10월 물가 2.8%…"연말 불확실성 커"(종합2보)

기사등록 2026/11/03 10: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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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1.7%↓…두 달 연속 2%대 기록

가공식품·외식 상승 폭 확대…생활물가 2.6%↑

최고가격제 효과 평균 0.6%p…10월엔 0.8%p

1~10월 누계 2.7%…정부 연간 전망 2.6% 웃돌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판매중인 사과. 2026.11.0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판매중인 사과. 2026.11.0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여동준 임하은 기자 = 10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오르며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채소와 과일 가격이 내리면서 전체 물가 상승 폭은 전월보다 줄었다.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 상승 폭은 오히려 커졌다.

올해 1~10월 누계 물가 상승률은 2.7%로 정부가 하반기에 제시한 연간 전망치 2.6%를 웃돌았다. 정부는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와 물류비 상승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연말까지 물가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7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보다 2.8% 상승했다. 9월(2.9%)보다 상승 폭이 0.1%포인트(p)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7% 하락했다. 9월(-0.3%)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축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4.8%, 5.4% 올랐지만 농산물이 7.5% 내렸다. 채소류는 11.2%, 과실은 8.4%, 곡물은 3.7% 하락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작황이 양호해 상추와 호박 등 여름철 가격이 크게 올랐던 채소의 출하량이 늘고 사과 등 가을 과일이 나오면서 전체 물가가 2%대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2.8% 오르며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상승 폭은 둔화했지만 석유류가 14.9% 오르고 가공식품(2.1%→ 2.9%)과 외식 가격(2.5%→ 2.9%) 상승세도 확대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2.8% 오르며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상승 폭은 둔화했지만 석유류가 14.9% 오르고 가공식품(2.1%→ 2.9%)과 외식 가격(2.5%→ 2.9%) 상승세도 확대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가공식품은 2.9% 올라 전월(2.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업체의 출고가 인상이 순차적으로 반영된 데다 추석 할인도 끝난 영향이다. 죽 등이 포함된 즉석식품은 12.4% 올랐다. 비스킷과 빵은 각각 5.9%, 라면은 1.4% 상승했다.

석유류는 14.9%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률을 0.56%p 끌어올렸다. 경유는 19.7%, 휘발유는 11.6% 올랐다.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상승률은 전월 9.8%에서 14.5%로, 취사용 LPG는 11.8%에서 15.2%로 높아졌다.

재정경제부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가 10월 물가 상승률을 0.8%p 낮춘 것으로 추정했다. 3~9월 평균 완화 효과인 0.6%p보다 컸다.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10월 물가 상승률이 3.6%에 달했을 것이라는 게 재경부의 설명이다.

10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10.7달러로 9월(113.7달러)보다 낮아졌지만 지난해 같은 달(65.0달러)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9월 ℓ당 1858원에서 10월 1857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양윤영 재경부 물가정책과장은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최고가격을 동결한 점이 물가 완화 효과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시내의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6.11.0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시내의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6.11.01. [email protected]

가공식품과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은 4.4% 상승했다. 휴대전화기는 10.8% 올라 2001년 5월(16.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는 24.3%, 컴퓨터는 26.2% 올랐다. 이 심의관은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이 컴퓨터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물가는 2.7% 상승했다. 시외버스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공공서비스 상승률은 전월 1.5%에서 1.7%로 높아졌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같은 기간 3.5%에서 3.3%로 낮아졌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은 2.9% 올라 전월(2.5%)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생선회 가격은 5.9% 상승했다. 양 과장은 수산물과 축산물 등 일부 식재료 가격 상승이 외식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는 추석 시기 차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여행·숙박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상승률이 4.3%에서 3.6%로 낮아졌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한 생활물가지수는 2.6%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과 달리 전월(2.5%)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식품은 1.5%, 식품 이외 품목은 3.2%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6.2% 하락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8% 올라 전월과 같았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8% 상승해 전월보다 상승 폭이 0.1%p 확대됐다.

양 과장은 연간 물가 전망치 달성 가능성에 대해 "연말까지 불확실성이 많아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뿐 아니라 물류비 상승도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주요 재료의 수급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10월 배추 가격은 11.8% 내렸지만 무는 12.5%, 젓갈은 10.1% 올랐다.

정부는 김장 대책을 시행하는 한편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등을 통해 석유류 가격 안정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세종=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11.03. dahora83@newsis.com
[세종=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11.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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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하락에 10월 물가 2.8%…"연말 불확실성 커"(종합2보)

기사등록 2026/11/03 10:30: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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