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건물 속 3차원으로 미리 본다…정부, 사회 문제에 AI·드론 투입

기사등록 2026/11/0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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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범부처 현장수요 신속대응 연구개발' 2차 과제 3건 최종 선정

AI 불법 사이트 추적·드론 산불 복구 점검·디지털 트윈 화재 진입 경로 기술 개발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주소를 바꿔가며 운영되는 불법사이트 대응, 산불 피해지 부실 복구, 대형 화재 현장 대응 등 시급한 사회문제 해결에 인공지능(AI)·드론·디지털트윈 기술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 긴급현안 대응을 위한 '범부처 현장수요 신속대응 연구개발' 2차 과제 3건을 최종 선정하고 연구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신기술 등장이나 사회 변화, 글로벌 위기처럼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각 부처가 제기한 긴급 연구개발(R&D) 수요를 빠르게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정규 예산 절차로는 즉각 대응하기 어려운 현안을 별도로 발굴해 단년도 과제로 선정하고 필요한 예산을 신속하게 투입하는 방식이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지난 7월 사이버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신종 감염병, 화학사고 예방 분야에서 4개 과제를 1차로 선정했다.

이번 2차 공모에서는 5개 중앙행정기관 등이 제안한 8개 긴급 수요를 대상으로 현안의 시급성과 중요도, 신속 추진 필요성, 기존 사업과의 중복 여부 등을 평가해 최종 3개 과제를 골랐다.

첫 번째 과제는 성평등가족부가 제안한 '범부처 활용을 위한 AI 기반 불법사이트 대응 기술 개발'이다.

최근 불법사이트가 차단을 피하기 위해 주소를 반복적으로 바꾸면서 피해가 확산되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차단 방식만으로는 찾기 어려운 사이트를 AI로 탐지·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AI가 여러 사이트 사이의 연결관계와 불법 수익 정보를 함께 분석해 새로 등장하는 불법사이트를 관계기관이 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두 번째는 산림청의 산불 피해지 복구사업 점검 기술이다.

지난해 3월 영남권 대형 산불에 이어 올해 2월 밀양 산불 등 현재까지 약 405건의 산불이 발생하면서 복구사업 관리·감독 부담도 커지고 있다. 산림청이 지난 5월 실시한 산림사업법인 1차 실태조사에서는 1901개 법인 가운데 900여곳이 위법·부실 의심 업체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드론과 AI를 활용해 산불 피해지 복구 현장을 이동하면서 정밀 점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복구공사가 설계대로 이뤄졌는지, 부실시공이 발생했는지를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통해 산사태 등 추가 피해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세 번째 과제는 소방청이 제안한 대형 화재 현장 지원 기술이다.

정부는 지난 5월 대전 안전공업 화재와 7월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등 대형 화재가 잇따르자 소방지휘관이 현장 상황을 보다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디지털트윈 기반의 실내공간 3차원 모델링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화재 현장에서 건물 내부 구조와 소방시설 위치 등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가상공간에 건물 정보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개발된 기술은 현장 실증을 거쳐 소방지휘관이 화재 현황과 진입 경로, 주요 시설 위치 등을 보다 정확하게 판단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관계부처의 긴급 R&D 수요를 계속 검토하고 국가적 긴급현안 발생 시 필요한 과제를 적기에 발굴·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범연구성과의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과제에 대해서는 각 소관 부처가 다음 연도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박인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적 긴급현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적시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긴급 연구개발 수요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개발된 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돼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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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건물 속 3차원으로 미리 본다…정부, 사회 문제에 AI·드론 투입

기사등록 2026/11/03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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