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AI 시대를 맞아 학력보다 문제 해결 능력과 변화 대응력을 중시하는 일본 기업이 등장했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2/NISI20261102_0002280960_web.jpg?rnd=20261102212950)
[서울=뉴시스] AI 시대를 맞아 학력보다 문제 해결 능력과 변화 대응력을 중시하는 일본 기업이 등장했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지연 인턴 기자 = 일본에서 고졸과 대졸 신입사원에게 똑같은 초봉을 지급하는 기업이 등장했다. 인공지능(AI)이 신입사원들이 맡아온 업무를 대신하면서 학력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중시하겠다는 것이다.
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공장자동화(FA) 부품 업체 미스미그룹은 11월부터 고졸과 대졸, 사회생활 경력 3년 차 정도까지의 젊은 인재를 통합 채용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초봉은 월 30만3000엔(약 256만9000원)으로 동일하다. 고졸이든 대졸이든 같은 급여를 받고 출발하는 셈이다.
일본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대졸 신입사원에게 고졸보다 높은 초봉을 지급한다. 하지만 미스미는 기존 대학생과 고등전문학교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던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고등학생부터 사회초년생까지 지원할 수 있는 '청년 잠재력 채용 코스'를 신설했다.
지원은 연중 가능하며, 합격자는 2027년 4월 이후 연 4차례 마련된 입사 시기 중 원하는 때를 선택할 수 있다. 수당과 복리후생에서도 학력에 따른 차별을 두지 않는다.
미스미가 채용 기준을 바꾼 배경에는 AI의 확산이 있다. 가토 쓰카사 최고인사책임자(CHRO)는 "젊은 직원들이 담당하던 자료 작성과 정보 수집의 상당 부분을 이제 AI가 할 수 있게 되면서 요구되는 업무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회사는 AI 관련 지식이나 기술 자체보다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평가하기로 했다. 채용 과정에서는 지원자의 과거 경험과 다른 사람에게서 배운 점,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참여시켰는지 등을 질문한다.
도요타자동차에서 약 30년간 인사 업무를 담당했던 가토 책임자는 "고졸·고등전문학교 출신 중에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고 느낄 만큼 뛰어난 상사나 동료가 많았다"며 "새로운 일에 계속 도전하는 자세와 문제를 찾아내는 능력은 학력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학력별 임금 격차는 여전히 크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5년 신규 졸업자의 평균 임금은 대졸자가 26만2300엔으로 고졸자(20만7300엔)보다 26% 높았다.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는 평생 임금 격차가 남성 4720만엔, 여성 5200만엔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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