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中 산업설비 수출 관련 보고서 발표
中, 신흥시장 중심 산업설비 수출 증가세
美선 통상 규제 강화에 中 점유율 줄어
"韓, 中 점유율 하락 美 공략 강화해야"
![[서울=뉴시스] 중국 산업 설비 수출 추이. (자료=한국무역협회) 2026.1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1/NISI20261101_0002279599_web.jpg?rnd=20261101121521)
[서울=뉴시스] 중국 산업 설비 수출 추이. (자료=한국무역협회) 2026.11.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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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중국의 범용 산업 설비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주요 제조국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이 선진 제조 시장에서 공급 신뢰성을, 신흥 제조 시장에서 생산 공정 고도화를 각각 앞세워 중국 수출 확대에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국 산업 설비 수출의 부상과 글로벌 공급 구조 변화'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 설비 수출은 2025년 2572억 달러로, 2015년(1042억 달러)보다 약 2.5배 급증했다.
이는 연평균 8.2%씩 증가한 수준으로, 같은 기간 소비재(1.8%), 중간재(6.0%)를 앞서는 성장세다.
중국이 소비재와 중간재 수출을 넘어 제조업 생산 기반을 제공하는 설비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요 제조국 간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과 중국의 산업 설비 수출 경합도(ESI)는 2015년 46에서 2025년 54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산업 설비 수출 확대는 범용성이 높은 분야가 중심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기존 강점을 보유한 전력 설비와 식품·섬유가공기계에 더해 물류·이송 설비에서도 독일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신흥 제조 시장에서 산업 설비 수출을 빠르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 제조 시장의 산업 설비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1.1%에서 2024년 29.6%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등 선진 제조 시장에서의 중국 산업 설비 점유율은 12.8%에서 14.0%로 소폭 늘었다.
중국이 선진 제조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한국은 안정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한국의 점유율은 3.0%에서 3.3%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이 기간 독일은 16.5%에서 15.0%, 일본은 7.5%에서 6.4%로 각각 줄었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한국은 선진 제조 시장에서 공급 신뢰성과 현지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입지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보고서는 통상 규제 등으로 중국의 점유율이 줄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신규 조달 수요를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신흥 제조 시장에서는 생산 기지 구축 등에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설비 조달 기회를 확보하고 이후 자동화, 고정밀화, 설비 교체 수요로 연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허슬비 무역협회 연구원은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산업 설비 수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은 품질·납기 신뢰성과 부품 공급 및 유지 보수 역량 등으로 차별화를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도 현지 인증 대응과 수요 기업 발굴 등을 지원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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