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이스라엘 선거 주시…"누가 집권해도 추가 충돌 대비"

기사등록 2026/11/01 03:58:26

최종수정 2026/11/01 05: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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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퇴진해도 대이란 정책 불변 전망

美, 선거 앞두고 협상…핵·제재 이견 여전

이란 "간헐적 협상, 군사 충돌 대비 병행할 것"

[테헤란=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 타지리시 광장에서 시민들이 감옥을 본뜬 광고판 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연기한 배우가 철창에 갇혀 있는 모습을 사진 찍고 있다. 2026.10.22.
[테헤란=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 타지리시 광장에서 시민들이 감옥을 본뜬 광고판 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연기한 배우가 철창에 갇혀 있는 모습을 사진 찍고 있다. 2026.10.22.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총선 결과가 불투명한 가운데 이란 지도부가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추가적인 무력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 지도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거 결과를 주시하면서도 어느 세력이 의회 주도권을 잡든 추가 공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날 군 수뇌부에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지리적 제한 없이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네타냐후 총리가 교체되더라도 이스라엘의 대이란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최근 이스라엘 총선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 진영과 야권 모두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연립정부 구성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앞으로 몇 주간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란 소재 아랍이란연구센터의 모하마드 살레 세드기안 소장은 "이란은 전쟁을 주도한 네타냐후의 퇴진을 환영할 것"이라면서도 "1980년 이후 이스라엘은 어느 정부가 집권하든 이란에 대해 일관된 태도를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가디 아이젠코트가 집권해 전면전 가능성이 줄더라도 양국 간 긴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이란은 오랫동안 유지해 온 '전략적 인내' 정책에서 벗어났다"며 "이스라엘의 간접적인 공격에도 직접적인 군사 행동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봤다.

중간선거를 사흘 앞둔 미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민주당의 하원 과반 확보 가능성이 높지만 상원 선거 결과와 구체적인 의석 분포는 불투명해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확실히 제동을 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 역시 추진하고 있지만 불발 시 중간선거 이후 대규모 공습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중재국 카타르를 중심으로 대화 재개에 나서지만 근본 쟁점인 이란 핵 문제 양보, 미국의 제재 완화 등에서는 이견이 있다.

레자이 사무총장과 가까운 중동 정책 분석가 모즈타바 나자피는 "이란은 본격적인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이란산 석유 판매 제한 해제, 동결 자산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주리과학기술대학교의 이란 전문가 메르자르 보루제르디는 "호르무즈 해협,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 등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크다"며 "이란은 간헐적인 외교 협상을 이어가면서 무력 충돌 재개에 대비하는 이중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화 시도는 긍정적이지만 이란은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최고 수준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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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이스라엘 선거 주시…"누가 집권해도 추가 충돌 대비"

기사등록 2026/11/01 03:58:26 최초수정 2026/11/01 05: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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