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투표상자 개봉해 '247만장 육안 검증'…현장서 실랑이도

기사등록 2026/10/28 16: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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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후 147일만 특검 현장 검증

투표함 및 투표지 봉인 상태 확인

1시 투표함 이송…2시부터 개봉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 관계자, 사무원, 참관단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2026.10.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 관계자, 사무원, 참관단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2026.10.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지원 박선정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는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태한)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보관 투표지 247만여장에 대한 임의 검증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절차 진행을 놓고 실랑이와 소란이 현장에서 일부 발생하기도 했으나, 전반적인 검증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촬영 허용 범위 두고 공방…3시간 지연 끝 투표함 이송

검증이 진행되는 핸드볼경기장 내부에는 40여 개의 테이블이 설치됐다. 테이블마다 계수기 4대와 선관위 직원 12명 안팎의 인원과 참관인 등이 배치됐다.

검증은 물품 보관장소의 CCTV 확인과 투표지 봉인 상태 점검, 투표지 수량 및 이상 여부 확인, 관련 장비 수거 등의 순서로 이뤄진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 28분께 경기장 내부에 진입했으나, 촬영 허용 범위를 둘러싼 참관인들과 국민의힘 측 항의로 절차가 3시간가량 지연됐다.

특검팀은 논의 끝에 방송사 카메라 2대와 여야가 각각 지정한 참관인 1명씩 촬영을 허용하는 절충안을 내놓았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8일 선관위 특검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투표지심사계수기가 설치되어 있다. 2026.10.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8일 선관위 특검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투표지심사계수기가 설치되어 있다. 2026.10.28. [email protected]

투표함 외관 점검…"테이프 조사해야" vs "트집 잡나"

오후 1시 무렵부터 핸드볼경기장 148호와 150호에 보관돼 있던 투표함 이송이 시작됐다. 흰색 봉인지가 부착된 투표함은 서울시장, 송파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교육감 등 선거 유형별로 분류돼 옮겨졌다. 검증 사무원들은 투표지 보관 상자에 흠집이 있는지, 기재된 수가 맞는지 등을 대조했다.

한 남성 참관인이 투표함에 손을 대려 하자 관계자가 저지했고, 해당 참관인은 "도둑이 제 발 저린다"면서 "봉인지가 다 떨어져 있는데 이게 뭐냐"라면서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오후 1시30분부터 투표함 외관 점검이 시작됐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태규 의원 등 대표 참관인 8명이 선거별 투표함 상태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상자 외관과 테이프 마감 상태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송파구청장 투표함을 살피면서 "테이프 업체부터 바꿔야 한다. 어느 업체인지 다 조사해야 한다"면서 테이프 불량 상태를 기록에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민주당 측 참관인은 "내용물의 오염 여부가 중요한 것인데 다 트집을 잡으면 어떡하냐"고 반발했다. 검증 사무원이 김 의원의 이의 제기 내용을 기록한 뒤 절차가 재개됐다.

투표함은 오후 1시 55분부터 12대의 수레에 나눠 각 계수 테이블로 전달됐다. 특검팀은 여야 협의에 따라 선정된 이상투표지 전담 촬영 참관인들에게 촬영 기기를 배부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검증참관인이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열린 선관위 특검 올림픽공원 현장 검증에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6.10.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검증참관인이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열린 선관위 특검 올림픽공원 현장 검증에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6.10.28. [email protected]

오후 2시부터 투표함 개봉…육안 확인 거쳐 계수기 투입

오후 2시4분부터 40여 개 테이블에서 투표함 상자가 개봉됐다. 계수 사무원들은 손으로 투표지를 한 장씩 넘기며 육안 검증을 시작했다. 일부 사무원들은 흰색 장갑을 끼기도 해다. 참관인들은 뒤에서 해당 과정을 참관했다.

육안 확인을 거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된 투표지는 테이블마다 놓인 계수기에 투입됐다. 이상 없다고 판별된 투표지는 송파구 선관위 도장으로 재봉인 한 뒤, 송파구 선관위가 지정한 안전한 장소로 옮겨 보관할 계획이다.

개봉 이후에도 일부 소란은 이어졌다. 오후 2시17분께 한 여성 참관인이 손을 들고 투표지 이상을 주장하면서, 촬영 담당자에게 촬영을 요청했다.

한 남성 참관인이 "개표 상황표 원본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면서 언성을 높이자, '상자 안에는 사본을 봉인하는 것이 정상 규정'이라는 특검 측의 안내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

1차 육안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된 투표지는 현장에 대기 중인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장비가 투입된 감정부로 넘겨져 정밀 분석을 받게 된다.

검증에는 이 특검과 특검보 5명, 소속 검사 등 110여명이 투입됐다. 서울경찰청은 현장에 48개 기동대와 대화경찰 150명, 형사·수사 인력 300명을 배치해 현장 안전 및 질서 유지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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