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투표지 247만장 검증 착수…'촬영 공방' 약 3시간 지연(종합2보)

기사등록 2026/10/28 13:01:56

최종수정 2026/10/28 13: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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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후 147일 만에 현장 검증

CCTV·투표지 봉인 상태 확인 예정

野 의원·참관인 항의로 검증 지연

방송 및 여야 지정 참관인 촬영 허용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8일 선관위 특검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바닥에 서울시장, 송파구청장 등 송파구 선출직 공직자 직함이 붙어 있다. 2026.10.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8일 선관위 특검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바닥에 서울시장, 송파구청장 등 송파구 선출직 공직자 직함이 붙어 있다. 2026.10.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선정 권지원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하는 특검팀(특별검사 이태한)이 투표지 247만여장의 위조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본격 개시했다.

특검팀은 당초 28일 오전 9시께 검증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 측에서 검증 현장 촬영 불허를 문제 삼으며 항의하는 탓에 내부 진입 약 3시간이 지난 시점에서야 절차에 착수하게 됐다.

특검팀은 방송사 카메라 2대와 여야가 각각 지정한 참관인 1명씩의 촬영을 허용하는 것으로 이견을 조율했다.

앞서 이 특검은 오전 9시40분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현장검증 착수에 앞서 "지방선거 투표 중단 사태로 함축되는 대한민국 선거제도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잘 알고 있고 막중한 책임감과 경각심을 갖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검증과 수사를 통해 지난 선거관리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8일 선관위 특검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투표지심사계수기가 설치되어 있다. 2026.10.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8일 선관위 특검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투표지심사계수기가 설치되어 있다. 2026.10.28. [email protected]

현장 검증은 선관위 협조 아래 투표지 247만여장을 대상으로 한 임의검증 형식으로 진행된다. 핸드볼경기장 내부에는 테이블 40여 개가 마련됐으며, 테이블마다 계수기 4대와 함께 선관위 직원 12명 안팎의 인원과 참관인 등이 배치됐다.

검증은 물품 보관장소의 CCTV 확인과 투표지 봉인 상태 점검, 투표지 수량 및 이상 여부 확인, 관련 장비 수거 등의 순서로 이뤄질 예정이다.

우선 특검팀은 전날 압수수색 영장 집행으로 그간 촬영된 내부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전날 압수수색 종료 이후부터 오늘 검증 개시 전까지의 영상을 추가로 임의 제출받아 특검 사무실에서 외부 침입 등 특이사항이 있는지 분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 검증 현장에서 CCTV 공개 분석은 따로 이뤄지지 않는다.

특검팀은 대표 참관인 입회 아래 경기장 내 148호와 150호를 개방해 투표지 등 관련 물품의 보관 상태를 확인한다. 확인된 보관함은 2인 1조로 구성된 4개 조, 총 8명이 대표 참관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장 내로 옮긴다. 상자는 서울시장, 구청장 등 선거 종류별로 나눠 놓고 현황과 봉인 상태를 확인한 뒤, 이상이 없으면 40여 개 계수부에 순차 전달된다.

계수부에서는 상자를 개봉해 투표지를 계수 사무원들에게 나눠주고, 특검 소속 검사와 수사관, 참관인 등이 모인 가운데 한 장씩 육안으로 수량과 인쇄 상태 등 이상 여부를 살핀다.

이상 투표지로 1차 선별된 투표지는 감정부로 옮겨 정밀 감정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장에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장비도 투입됐다.

참관인은 이 과정에서 이의를 제시할 수 있지만, 직접 투표지를 만지거나 본인이 가져온 분석 기구를 사용하는 등의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

확인을 거쳐 이상 없다고 판별된 투표지의 경우 송파구 선관위 도장으로 재봉인한 후, 송파구 선관위가 지정한 안전한 장소로 옮겨 보관할 계획이다.

투표지 분류기 등 관련 장비도 별도로 수거해 해킹 가능성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투표지 검증 결과에 따라 수사 대상과 범위는 달라질 수 있다고 이 특검은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검증참관인이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열린 선관위 특검 올림픽공원 현장 검증에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6.10.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검증참관인이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열린 선관위 특검 올림픽공원 현장 검증에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6.10.28. [email protected]

이날 검증에 앞서 현장에서는 촬영 허용 범위를 놓고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일부 참관인들의 항의가 있었다. 개별 참관인의 촬영을 허가해달라는 요청을 특검 측이 거절하면서다.

이 특검은 "일일이 개인적인 촬영을 허용하게 된다면 절차 진행 등의 각종 여러 가지 보안상 문제가 야기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불허할 예정이고 다만 여기 계신 참관인들은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런 중차대한 수사 과정에 촬영을 못 하게 하는 게 맞느냐"면서 "조율을 해야 한다. 시간이 한 시간 늦어지더라도 조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후 일부 참관인이 "국민의 문제인데 왜 당이 나서는 것이냐"고 고성을 지르면서 김 최고위원 등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다른 참관인은 "촬영을 못하면 철수한다. 촬영 못하면 무효"라며 현장 철수를 언급하면서 소란은 한동안 이어졌다.

특검팀은 논의 끝에 방송사 카메라 2대가 2층에서 생중계 없이 녹화하는 방식의 촬영을 허용하기로 했다.

참관인의 개별 촬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침은 유지하지만, 여야에서 각각 지정한 참관인 1명씩에게도 특검 측의 장비를 제공해 촬영하도록 했다. 절차 종료 후 장비는 회수한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28분께 투표용지 공개검증을 위해 핸드볼경기장 내부에 진입했다.

해당 경기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송파구 개표소로 활용된 곳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봉쇄 시위로 넉 달 넘게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검증에는 이 특검과 특검보 5명, 소속 검사 등 110여명이 투입된다. 서울경찰청은 현장에 48개 기동대와 대화경찰 150명, 형사·수사 인력 300명을 배치해 현장 안전 및 질서 유지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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