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출신 빌랄 사무엘 무함마드 인터뷰
제주 돌 경관 주제 생태기호학 박사논문 발표
"친환경 가치 담긴 보물…유네스코 등재 기대"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23일 열린 제2회 제주 돌담국제세미나 현장에서 만난 빌랄 사무엘 무함마드(Bilal Samuel Muhammad·42)가 제주 돌담에 담긴 생태기호학적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2026.10.26. noteds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6/NISI20261026_0002273863_web.jpg?rnd=20261026130952)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23일 열린 제2회 제주 돌담국제세미나 현장에서 만난 빌랄 사무엘 무함마드(Bilal Samuel Muhammad·42)가 제주 돌담에 담긴 생태기호학적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2026.10.26.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돌담을 쌓는 일은 결코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닙니다. 이웃과 마을 공동체가 함께 모여 돌을 나르고 쌓으며 서로 지켜온 제주의 지혜가 담겨 있죠."
미국 국적의 외국인 학자가 제주 돌담에 매료돼 그 생태적·공동체적 가치를 기호학 학술 논문으로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린 제2회 제주 돌담국제세미나 현장에서 만난 빌랄 사무엘 무함마드(Bilal Samuel Muhammad·42) 박사의 이야기다.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인 빌랄 박사는 2006년 영어 강사로 한국에 처음 첫발을 내디뎠다. 당초 1년 정도 체류할 계획이었으나 한국에서의 새로운 인연과 생활에 매료되어 20년 가까이 정착하게 됐다. 이후 고려대학교 대학원 언어학과에 진학해 김성도 교수의 지도 아래 기호학 연구의 깊이를 더해갔다.
그가 제주 돌 문화 연구에 착수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제주 특유의 전통 경관에서 느낀 깊은 울림이었다. 아내와의 신혼여행 등으로 제주의 독특한 풍토에 매력을 느꼈던 그는 박사학위 논문 주제를 고민하던 중 제주 '정낭'에 담긴 고유의 의미를 이해하고 '돌담' 문화에 시선을 고정했다.
빌랄 사무엘 박사는 "정낭 하나에도 주민들 사이의 약속과 신뢰라는 문화적 기호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제주 전역에 펼쳐진 현무암 돌담 역시 단순한 경계 구조물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의 삶과 생태적 지혜가 농축된 결정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적의 외국인 학자가 제주 돌담에 매료돼 그 생태적·공동체적 가치를 기호학 학술 논문으로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린 제2회 제주 돌담국제세미나 현장에서 만난 빌랄 사무엘 무함마드(Bilal Samuel Muhammad·42) 박사의 이야기다.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인 빌랄 박사는 2006년 영어 강사로 한국에 처음 첫발을 내디뎠다. 당초 1년 정도 체류할 계획이었으나 한국에서의 새로운 인연과 생활에 매료되어 20년 가까이 정착하게 됐다. 이후 고려대학교 대학원 언어학과에 진학해 김성도 교수의 지도 아래 기호학 연구의 깊이를 더해갔다.
그가 제주 돌 문화 연구에 착수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제주 특유의 전통 경관에서 느낀 깊은 울림이었다. 아내와의 신혼여행 등으로 제주의 독특한 풍토에 매력을 느꼈던 그는 박사학위 논문 주제를 고민하던 중 제주 '정낭'에 담긴 고유의 의미를 이해하고 '돌담' 문화에 시선을 고정했다.
빌랄 사무엘 박사는 "정낭 하나에도 주민들 사이의 약속과 신뢰라는 문화적 기호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제주 전역에 펼쳐진 현무암 돌담 역시 단순한 경계 구조물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의 삶과 생태적 지혜가 농축된 결정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제주=뉴시스] 제주 돌담 쌓기 모습. (사진=제주도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5/NISI20250925_0001953557_web.jpg?rnd=20250925142829)
[제주=뉴시스] 제주 돌담 쌓기 모습. (사진=제주도 제공) [email protected]
이에 그는 2024년 초부터 현장 조사에 착수하고 돌문화공원에서 열린 돌챙이 포럼 등을 통해 송정원 명장을 비롯한 현장의 돌챙이(돌담을 쌓는 석공)들을 만났다. 수백 년간 이어져 온 돌 쌓기 기술과 지식 전승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친환경적 경관과 전통문화의 관계를 생태기호학적으로 풀어낼 확신을 얻었다.
최근 그가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 '제주도 경관 속 돌 연구에 대한 생태기호학적 접근(An Ecosemiotic Approach to the Study of Stones in Jeju Island Landscapes, 2026)'은 이같은 탐구의 결실이다.
논문은 4원적 모델과 퍼스의 기호 삼분법, 대사 구동 가설 등 생태기호학의 분석 틀을 적용해 제주의 돌을 단순한 자연물이 아닌 자연과 문화가 교차하는 '문화·자연적 경관(culturo-natural landscapes)'으로 조명한다.
연대, 환해장성, 돌담 등 제주 경관을 형성하는 돌 구조물들이 단순한 외형을 넘어 공동체적 협동과 보존 의지를 어떻게 담아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외부에서 자재를 가져오지 않고 현무암이라는 주변 자원을 지혜롭게 활용해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제주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야말로,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최근 그가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 '제주도 경관 속 돌 연구에 대한 생태기호학적 접근(An Ecosemiotic Approach to the Study of Stones in Jeju Island Landscapes, 2026)'은 이같은 탐구의 결실이다.
논문은 4원적 모델과 퍼스의 기호 삼분법, 대사 구동 가설 등 생태기호학의 분석 틀을 적용해 제주의 돌을 단순한 자연물이 아닌 자연과 문화가 교차하는 '문화·자연적 경관(culturo-natural landscapes)'으로 조명한다.
연대, 환해장성, 돌담 등 제주 경관을 형성하는 돌 구조물들이 단순한 외형을 넘어 공동체적 협동과 보존 의지를 어떻게 담아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외부에서 자재를 가져오지 않고 현무암이라는 주변 자원을 지혜롭게 활용해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제주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야말로,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지난 15일 제주시 애월읍 노꼬메오름 자락에 남아 있는 상잣담. 숲속으로 길게 이어진 현무암 돌담은 조선시대 제주 목장의 위쪽 경계를 이루던 시설로 제주 중산간 목축문화의 흔적을 보여준다. 2026.08.21. ijy78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0/NISI20260820_0002217133_web.jpg?rnd=20260820152411)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지난 15일 제주시 애월읍 노꼬메오름 자락에 남아 있는 상잣담. 숲속으로 길게 이어진 현무암 돌담은 조선시대 제주 목장의 위쪽 경계를 이루던 시설로 제주 중산간 목축문화의 흔적을 보여준다. 2026.08.21. [email protected]
빌랄 사무엘 박사는 "제주 돌담 쌓기는 인간이 자연과 어떻게 조화롭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뛰어난 사례"라며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가 심화하는 오늘날 이 같은 생태적 지혜는 제주를 넘어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하고 퍼뜨려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제주도가 추진 중인 '제주 돌담 쌓기'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움직임에 대해서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돌담 쌓기가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등재된다면 제주 도민들에게 고유 돌 문화에 대한 더 큰 자부심을 심어주고 글로벌 차원의 관심과 보존 운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제 논문이 제주 돌담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고 유네스코 등재라는 커다란 담을 쌓아 올리는 데 자그마한 돌 하나로서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정성 어린 소망을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특히 최근 제주도가 추진 중인 '제주 돌담 쌓기'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움직임에 대해서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돌담 쌓기가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등재된다면 제주 도민들에게 고유 돌 문화에 대한 더 큰 자부심을 심어주고 글로벌 차원의 관심과 보존 운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제 논문이 제주 돌담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고 유네스코 등재라는 커다란 담을 쌓아 올리는 데 자그마한 돌 하나로서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정성 어린 소망을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