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업종별 분과위원회로 산별교섭 발판 마련해야"
당선 시 직선제 도입 후 첫 3선 위원장 기록 세워
4개 후보조…다음달 말 투표 후 내년 임기 시작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6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민주노총 직선 5기 입후보자 기자회견에서 양경수(앞줄 왼쪽부터), 최준식 후보자, 정민정 민주노총 중앙선관위원장, 김민영, 엄길용 후보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10.26.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6/NISI20261026_0021504547_web.jpg?rnd=20261026121131)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6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민주노총 직선 5기 입후보자 기자회견에서 양경수(앞줄 왼쪽부터), 최준식 후보자, 정민정 민주노총 중앙선관위원장, 김민영, 엄길용 후보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10.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며 당선 즉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사회적 대화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직선 5기 입후보자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을 책임지겠다고 세 번째로 조합원 앞에 서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대의원대회에서 많은 토론이 있었지만 일부 대의원의 조직적 이석으로 사회적 교섭방침을 결정하지 못했다"며 "이번 선거과정에서 조합원의 뜻을 확인하고 당선 즉시 대의원대회를 통해 결정하고 교섭과 투쟁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2020년 12월 민주노총 위원장에 처음 당선된 뒤 2023년 11월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민주노총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위원장이 됐으며, 이번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최초의 3선 위원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참여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사회적 대화 참여 여부를 논의했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회의가 유회됐다. 당시 재적 대의원은 1766명으로, 개회 당시 1000여명이 참석했지만 토론 도중 참석자가 790명으로 줄어 의결정족수인 884명을 채우지 못했다.
이후 양 위원장은 9일 입장문을 통해 "위원장으로서 대의원대회가 결론을 내지 못하고 끝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곧 다가올 선거를 통해 조합원들의 의사를 묻는 것이 가장 민주노총다운 방법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다.
양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민주노총이 노동중심 산업전환의 요구를 들고 사회적 교섭판을 만들어야 한다"며 "AI로 높아진 생산성 때문에 일자리를 줄일 것이 아니라 노동시간을 줄이자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교섭에서는 중앙의제만이 아니라 산업·업종별 분과위원회를 두어 산별교섭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며 "초기업교섭을 통해 산별노조운동을 발전시키고 미조직 비정규직, 중소사업장 노동자들을 폭넓게 조직해야 한다"고 했다.
사회적 대화 외에 산별교섭을 활성화할 방안에 대해서는 "산별교섭이 잘 안 되는 핵심적인 이유는 사용자들이 교섭 테이블에 나오지 않는 것"이라며 "금속노조가 중앙교섭을 하고 있지만 완성차 업체들이 교섭에 나오지 않아 중앙교섭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노사정 교섭을 지렛대로 사용자를 특정하고, 사용자들이 교섭 자리에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런 과정을 통해 한국 사회에 맞는 산별교섭 체계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양경수(앞줄 맨 왼쪽) 민주노총 위원장 기호 2번 후보가 26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민주노총 직선 5기 입후보자 기자회견에서 임원 선출시 향후 투쟁 방향과 각오에 대한 소견을 밝히고 있다. 2026.10.26.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6/NISI20261026_0021504550_web.jpg?rnd=20261026121131)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양경수(앞줄 맨 왼쪽) 민주노총 위원장 기호 2번 후보가 26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민주노총 직선 5기 입후보자 기자회견에서 임원 선출시 향후 투쟁 방향과 각오에 대한 소견을 밝히고 있다. 2026.10.26. [email protected]
이번 선거는 민주노총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뿐 아니라 각 지역본부의 본부장과 수석부본부장, 사무처장도 함께 선출하는 동시선거로 치러진다.
양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기호 2번으로 출마했다. 정재범 보건의료노조 부산대학교병원지부 소속 후보가 수석부위원장 후보로, 엄미경 민주일반연맹 민주일반노조 소속 후보가 사무총장 후보로 함께 나섰다.
양 위원장에 맞서는 후보는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 소속 후보(기호 1번), 김민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 소속 후보(기호 3번),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 소속 후보(기호 4번) 등 3명이다.
엄 후보는 이승현 사무금융노조 소속 후보, 박옥주 전교조 충북지부 소속 후보와 후보조를 구성했다. 김 후보는 문화현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소속 후보, 안지섭 금속노조 금호타이어 곡성지회 소속 후보와 함께 출마했다.
최 후보는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지부 소속 후보, 황우찬 금속노조 포항지부 소속 후보와 후보조를 꾸렸다.
엄 후보는 "투쟁이 없는 대화는 양보로 이어진다. 대안이 없는 교섭은 필패한다"며 "투쟁을 모아 그 힘으로 승리하고, 그 승리를 위해 서로 다른 생각을 슬기롭게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민주노총 대표자의 자리는 정권과 관계를 관리하는 자리가 아니라 조합원의 삶을 지키는 자리"라며 "권리후퇴를 의제로 하는 경사노위는 들어갈 필요가 없다. 대화판을 완전히 뒤집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노동자들의 임금 보장 방안에 대해서는 "민주노총 내부 인력과 재정을 더 많이 나누고 투입해 이들을 조직할 수 있는 구조와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 후보는 "지난 6년, 양경수 집행부에게는 기회가 없던 것이 아니라 준비가 없었다"며 "결정이 끝난 뒤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 단계부터 노동이 주도하는 공세적 사회적 교섭을 펴겠다"고 했다.
선거운동은 내달 18일까지 진행된다. 투표는 다음달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전자투표와 현장투표, 우편투표 방식으로 실시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조가 나오면 당선자가 확정되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득표 2개 후보조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민주노총 중앙선관위는 다음달 26~27일 연장투표와 일부 재투표, 결선투표 및 당선자 공고 등에 관한 일정을 안내할 예정이다. 새 지도부의 임기는 2027년 1월 1일부터 2029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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