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선수로 성공적인 경력 쌓은 후 정계 입문
현지 매체 “논란 많았던 사업가·전 정치인 사망” 보도
불가리아 대선 하루 전 사건 발생
![[서울=뉴시스] 글로벌 태권도 전문 미디어 플랫폼 MASTKD가 24일 추모의 글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린 슬라비 비네프 불가리아 태권도협회장의 사진. 2026.10.26.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6/NISI20261026_0002273292_web.jpg?rnd=20261026062254)
[서울=뉴시스] 글로벌 태권도 전문 미디어 플랫폼 MASTKD가 24일 추모의 글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린 슬라비 비네프 불가리아 태권도협회장의 사진. 2026.10.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슬라비 비네프 불가리아 태권도협회장(60) 겸 유럽 태권도연맹 부회장이 24일(현지 시각) 소피아 자택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10시 30분경 총격 사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비네프 회장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AP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경찰 고위 간부인 류보미르 니콜로프는 소피아 외곽 고속도로에서 용의자 3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용의자 두 명은 터키 국적이고, 나머지 한 명은 불가리아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다.
니콜로프는 용의자들이 무장하고 있었다며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AP 통신은 비네프 회장의 죽음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고위 인사 살해 사건 중 가장 최근 사례이며 25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를 즈음해 일어났다고 전했다.
비네프 회장은 태권도 선수로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후 정계에 입문해 민족주의 정당 소속으로 국회의원과 유럽의회 의원을 지냈다.
앞서 현지 매체 소피아 글로브는 24일 비네프 회장이 ‘논란의 여지가 많았던 사업가이자 전 정치인’이라며 총격 사망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콜로프는 사건 당일 정오 브리핑에서 한 목격자가 총소리를 듣고 3명이 차를 타고 도망치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플로브디프 방향 트라야누스문 터널 인근 트라키아 고속도로에서 용의자 3명을 검거했다.
비네프는 1990년대 초반 자신의 MIG 그룹을 통해 소피아의 여러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운영하며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 중 한 명이었다고 소피아 글로브는 보도했다.
비네프는 사업과 정계에 입문하기 전 태권도 선수로 활발히 활동했다. 1992년 유럽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이후 스포츠 단체에서 지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는 불가리아 태권도협회장과 유럽 태권도연맹 제1부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극우 친러시아 정당인 아타카당에서 정치 경력을 시작했다.
비네프는 불가리아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한 후인 2007년 아타카당 소속으로 유럽의회 의원이 되었고 2009년에 재선됐다.
비네프는 2011년 아타카당을 탈당하고 자신의 정당을 창당했으며 2014년에는 극우 민족주의 정당인 불가리아 구원 국민전선에 합류했다.
그해 그는 국회의원으로 선출돼 의회 문화미디어위원회 위원장이 됐다. 2017년 총선에서 권리와 자유운동 소속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올해 5월 불가리아 태권도협회장으로 재선출되어 새로운 5년 임기를 시작했다고 소피아 글로브는 전했다.
비네프 회장의 피살 소식에 글로벌 태권도 전문 미디어 플랫폼 MASTKD는 24일 그의 추모글과 함께 활동 사진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