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면세 환급제 확 바뀐다…관광객 지갑 닫을까

기사등록 2026/10/23 19:36:55

최종수정 2026/10/23 19:58: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서울=뉴시스] 일본이 면세품의 국내 되팔이를 막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세 면세 방식을 출국 후 환급제로 전환한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일본이 면세품의 국내 되팔이를 막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세 면세 방식을 출국 후 환급제로 전환한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지연 인턴 기자 = 일본이 다음 달부터 외국인 관광객 대상 소비세 면세 방식을 출국 시 환급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면세로 저렴하게 구매한 상품을 일본 국내에서 되파는 행위를 막기 위해서다.

지난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 다음 달 1일부터 소비세 면세 제도를 '사후 환급(리펀드) 방식'으로 전환한다. 기존에는 매장에서 소비세를 면제받았지만 앞으로는 세금을 먼저 낸 뒤 출국 시 세관 확인을 거쳐 환급받는다.

일본은 제도 시행에 맞춰 전국 36개 공항과 항구에 면세 절차용 단말기 약 200대를 설치한다. 관광객은 출국 시 단말기에 여권을 인식시키거나 일부 공항에서 스마트폰으로 면세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새 제도에서는 식료품·의약품·화장품 등 소모품의 하루 50만엔 구매 한도와 면세 구매액 상한이 폐지된다. 최소 구매액 5000엔 기준은 유지되며 소모품을 특수 투명 봉투에 포장하는 절차도 없어진다.

전국면세점협회는 부정 이용을 막고 구매 한도 폐지로 관광객의 소비와 판매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며 제도 변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키타 마사노리 회장은 "부정 이용을 방지하는 동시에 면세점에도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반면 환급 절차가 복잡해져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방일객 대상 판촉 지원 업체 노바르카(NOVARCA)는 되팔이 업자들의 이탈로 백화점 면세 매출이 10%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외 고객 매출 비중이 약 30%인 중고 명품 시계 판매업체 '라신'은 제도 변경으로 관광객의 구매 편의성이 낮아져 2026년 9월부터 2027년 2월까지 면세 매출이 약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에서는 면세품을 구매한 뒤 국내에서 되파는 사례가 이어져 왔다. 일본 세관은 1억엔 이상 구매자를 검사한 거의 모든 사례에서 상품의 국외 반출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새 제도가 관련 부정행위를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2025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4268만 명, 여행 소비액은 약 9조5000억엔으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방일객 6000만 명, 소비액 15조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日 면세 환급제 확 바뀐다…관광객 지갑 닫을까

기사등록 2026/10/23 19:36:55 최초수정 2026/10/23 19:58:24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