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의 청년층 중소기업 일자리 인식 조사
청년 56.5% "기업 규모보다 실제 근로조건이 더 중요"
중기 취업 기피 1순위 '열악한 근무 환경 및 조직문화'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9월 7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이화 잡페어를 찾은 학생들이 취업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6.10.23.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7/NISI20260907_0021426821_web.jpg?rnd=20260907140732)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9월 7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이화 잡페어를 찾은 학생들이 취업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6.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청년들이 일자리를 선택할 때 '임금 수준'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소한의 월급으로 세전 250만~300만원을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의 '청년층 대상 중소기업 일자리 인식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이 구직에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요소(복수 응답·3개 선택)는 임금 수준(64.7%)이었다. '근로시간'과 '고용 안정성'은 각각 51.9%, 50.9%였다.
청년층이 생각하는 최소한의 임금 수준(세전 월 기준)은 '250만~300만원(35.6%)'이 최다를 차지했다. 300만~350만원 미만은 18.3%, 350만원 이상은 9.5%로 전체 청년의 63.4%가 월 250만원 이상의 최소 임금을 기대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56.5%는 일자리 선택 시 기업 규모보다 임금·근무환경·성장가능성 같은 실제 근로조건을 더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했다. 임금·복지·직무 등 조건이 맞을 경우 비수도권 소재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비율은 전체의 55.3%였다.
청년층이 꼽은 중소기업 취업 기피 원인 1위는 '열악한 근무환경 및 조직문화(52.3%)'로 조사됐다. '대기업, 공공기관 대비 낮은 임금 수준(49.8%)'과 '경력, 성장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36.4%)'이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중소기업 이탈 청년 3명 중 1명(37.2%)은 총 근무 기간이 '6개월~1년 미만'이라고 답했다. ▲2년 이상(25.7%) ▲3~6개월 미만(15.7%) ▲1~2년 미만(15.7%) ▲3개월 미만(5.8%) 순이었다.
중소기업 퇴사 사유 1순위는 '낮은 임금 수준(41.4%)'이 꼽혔다. '열악한 근무 환경'과 '과도한 업무·장기간 근로'가 37.2%로 동일한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청년의 46.6%는 올해 고용시장에서 취업·채용 기회가 작년보다 감소했다고 답했는데, 이는 '확대(7.0%)'의 7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46.4%로 집계됐다.
올해 취업·채용 기회가 전년 대비 줄었다고 답한 이들은 주된 이유로 '경기둔화 등 기업의 신규 채용여력 감소(71.5%)'를 지목했다. '인공지능(AI) 확산 등에 따른 신입 채용 감소 및 수시·경력직 중심 채용 확대(61.8%)'나 '인건비, 사회보험료 등 기업의 부담 증가(33.0%)'도 나왔다.
청년들의 내년도 고용시장 전망도 어두웠다.
2027년 고용시장에서 기회가 감소할 것(40.3%)이라는 비율이 확대(9.4%)보다 30.9%포인트 높았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은 50.3%였다. 내년도 취업·채용 기회 축소를 예상한 주요 근거 역시 경기둔화 등 기업의 신규 채용여력 감소(68.5%)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청년층 대상 중소기업 일자리 인식조사.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2026.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3/NISI20261023_0002272604_web.jpg?rnd=20261023185250)
[서울=뉴시스] 청년층 대상 중소기업 일자리 인식조사.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2026.10.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년층이 고용시장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신입 채용 공고에서 직무·실무경험 요구(52.0%)'였다. '경력직 중심의 수치채용 확대(48.7%)'가 뒤를 이어 경력·직무 중심 채용에 대한 부담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들이 비수도권 소재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게 만드는 조건으로는 '주거 지원(비용, 기숙사 등)(55.2%)', '수도권 대비 경쟁력 있는 임금(47.5%)', '교통·통근 지원(43.9%)' 등이 거론됐다.
비수도권 중소기업 취업 의사가 있는 청년들이 밝힌 고려 가능한 최대 지역 범위는 '비수도권 중소도시(시 단위)'가 39.8%로 제일 많았다. 수도권이 아닌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가족, 지인과 멀어져야 해서(61.3%)'로 조사됐다.
청년들은 중소기업 취업 및 장기 재직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취업 청년에 대한 취업장려금, 소득세 감면 등 경제적 지원(40.2%)'이 가장 필요하다고 봤다. 주거 지원은 38.2%, 장기근속을 위한 목돈 및 자산형성 지원은 33.9%였다. 중소기업 일자리 질 개선을 위한 정부 지원으로 전체의 62.0%가 '재직 청년의 임금, 복지 수준 향상을 위한 지원'을 1순위로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올해 8월 26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만 19~39세 청년 1000명이 참여했다. 청년들은 ▲쉬었음(20%) ▲구직자(30%) ▲재직자(40%) ▲기타(10%)로 구성됐다.
구직 및 취업 준비 중인 청년의 35.7%는 구직 및 취업 준비 기간이 '3개월 이하'라고 답했다. '4~6개월 이하'는 34.7%로, 6개월 이하 단기 준비 비중이 전체의 70.4%로 집계됐다.
절반에 가까운 쉬었음 청년들은 취업 준비 중단기간이 '3개월 이하(46.0%)'라고 말했다. 쉬었음 청년의 42.5%는 '향후 취업 및 구직활동 재개 의향이 있다'고 했다. 보통과 없다는 각각 37.0%, 20.5%였다. 여성(48.0%)의 구직활동 재개 의향이 남성(37.0%)보다 높았다.
쉬었음 청년들은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로 '스펙·직무경험·경력 등 채용요건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느껴서(46.0%)', '진로·직무에 대한 불확실성(32.0%)', '원하는 조건의 일자리 채용 기회 부족(31.0%)' 등을 언급했다. 쉬었음 청년들이 필요하다고 밝힌 지원책 1위는 '일자리 매칭 강화(54.0%)', 2위는 '경제적 지원 확대(46.5%)'였다.
양옥석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과 장기 재직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의 임금 및 복지 격차를 완화하고, 근무 환경과 조직문화를 개선해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장기근속 지원을 강화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 지역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