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P 해킹 공포에 재계 '선제 방어'…침해 사례는 아직 없어

기사등록 2026/10/23 16:21:46

최종수정 2026/10/23 16:28:22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종합)삼성전자·SK·LG·HD현대 "침해 사례 없어"…패치·모니터링 강화

현대차 악성 IP 차단, 포스코 긴급대응반, GS 긴급 공지

아시아나 "외부 공개 시스템 중 PHP 없어"…정부, 사이버위기 경보 '주의' 상향


[서울=뉴시스] 사진은 해킹 사고 컨셉.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은 해킹 사고 컨셉.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이창훈 이지용 박현준 박나리 기자 = 전 세계 웹사이트에서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외부 해커가 별도 인증 없이 서버를 장악할 수 있는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이 드러나면서 국내 재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까지 침해 피해가 공식 확인된 기업은 없으나, 주요 대기업들은 긴급 보안 패치를 완료하고 전수 점검 및 차단 정책을 가동하는 등 선제적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들은 웹서비스 대부분을 자바 등 PHP가 아닌 언어로 운영하고 있어, PHP 기반 사이트는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점검과 패치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부인 PHP 기반 웹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한 뒤 신속히 보안 패치를 적용했다. 문제가 제기되자 즉시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기준으로 해킹 피해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 공격이 발생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고, 필요하면 신속하게 조치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그룹은 각 사가 내부 방침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 관련 사내 자산을 신속히 식별해 패치를 적용 중이며, 인터넷 접점 자산부터 우선 조치하고 있다.

LG그룹도 계열사별로 보안 패치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으며, 앞으로도 상황을 집중 모니터링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자동차도 신규 서비스 대부분을 자바 기반으로 개발·운영하고 있다. 다만 일부 기존 PHP 기반 시스템에는 보안 패치와 완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웹방화벽(WAF)과 웹 애플리케이션·API 보호(WAAP) 등 보안 솔루션, 악성 IP 차단으로 공격도 막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즉시 긴급대응반을 구성했다. PHP 기반 시스템에는 긴급 패치를 적용할 예정이다.

HD현대는 그룹 전 계열사 보안 장비에 차단·탐지 정책을 적용하고 대외 웹서비스를 전수 점검했다. 점검 결과 현재까지 해당 취약점을 악용한 침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GS그룹은 PHP 보안 취약성에 대한 긴급 공지를 냈다. 이와 함께 일부 PHP 웹사이트에 대해 보안 업데이트와 패치 적용에 돌입했다.

LS그룹도 최신 보안 패치 적용에 나섰다. LS는 B2B 기업 특성상 개인정보가 필요한 웹사이트가 비교적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해킹 공격이 정교해지며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겨냥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유토 이미지)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해킹 공격이 정교해지며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겨냥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유토 이미지)

항공업계도 점검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PHP 기반 웹사이트가 1개로 이번 취약점에는 노출되지 않았지만,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외부에 공개된 시스템 중 PHP를 적용한 시스템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내부 PHP 서버를 파악하고 있으며, 서버가 확인되면 업데이트하거나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다.

이번 취약점은 'PHP2Shell'로 불리며, 별도 인증 없이 외부에서 서버에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결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공격에 성공하면 웹셸 설치, 고객 정보 유출, 홈페이지 변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PHP 오픈소스 프로젝트 개발팀이 긴급 보안 업데이트를 배포한 데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기업들에 보안 조치를 요청하고 민간 분야 사이버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재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한층 커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이번 취약점이 AI를 활용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속한 업데이트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특히 취약점을 인공지능(AI)으로 찾았다는 얘기가 나와서 경각심이 더 커지는 분위기"라며 "대응을 느리게 하면 취약점을 타고 공격이 들어가게 되는 만큼 평소 준비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PHP 해킹 공포에 재계 '선제 방어'…침해 사례는 아직 없어

기사등록 2026/10/23 16:21:46 최초수정 2026/10/23 16:28:22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